홍명보, "올림픽과 황금세대 구가가 목표였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2.23 19: 09

[OSEN=인천공항, 이균재 인턴기자]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빛나는 올림픽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23일(한국시간) 새벽 오만 무스카트 알시브 스타디움서 끝난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오만과 원정 경기를 치렀던 홍명보호가 23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 감독은 "2009년 청소년 대표팀을 이끌었을 때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한 가지는 올림픽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황금세대를 구가하는 게 꿈이었다. 선수들이 어디까지 성장해 줄지는 모르지만 지금처럼 잘 해준다면 짧게는 7~8년, 길게는 10년 이상 한국 축구를 짊어질 수 있을 것이다"며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이어 "오만전서 승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자랑스러울 따름이다"고 운을 뗀 뒤 "우리 선수들이 성숙된 플레이와 태도로 경기를 지배했고 결과 또한 좋았다"며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과 축구협회 그리고 선수 차출 협조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신 K리그 구단과 감독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의무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 선수 소집에 응해준 J리그 구단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올림픽 예선을 치르는 동안 어려웠던 점도 있었음을 밝혔다. "지난해 6월 있었던 요르단과 2차 예선이 가장 어려웠다"며 "위험한 시기였고 상대팀에 대한 전력분석도 완벽하지 않아서 자신감도 많이 없었다"며 당시 어려움을 회상했다.
선수들을 지도한 방식에 대해서는 "선수와 코치 때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가장 좋은 것을 선수들에게 전수해 주려고 노력했다. 특별히 분위기를 맞춰 준다거나 기를 살려주기 보다는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해 줬다. 특히 플레이가 안 될 때는 '지금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라는 동기부여를 심어줘서 좋은 리듬을 탈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메달 색깔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지금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생각이다"며 선을 그었다. "3월 14일 카타르와 마지막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 경기를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할 것이다"고 밝혔다.
와일드 카드에 대해서는 "지금 와일드 카드 얘기를 하는 것은 오만 전을 치르고 온 선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힘겹게 돌아온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오늘만큼은 와일드 카드 얘기를 자제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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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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