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거포' SK 김도현, "1군서 홈런 치고 싶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2.24 13: 00

"안타는 쳤으니 이제 홈런을 치고 싶어요."
작년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SK로 합류한 '2년차 외야수' 김도현(20)이 무럭무럭 꿈을 키워가고 있다.
미국 1차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SK 외야 경쟁이 너무 심해 일본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던 김도현이었다. 그러나 당당히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도현은 "작년 1군에서 3경기(8타수 4안타)를 뛰었고 안타도 쳤다"면서 "첫 번째는 1군 엔트리에 드는 것이 목표다. 대타라도 타석에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만약 1군에서 뛴다면 안타는 쳐봤으니 홈런을 노리겠다. 두자리수를 목표로 하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김도현은 SK에서 차세대 우타 거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차 드래프트 3라운드를 통해 데려왔지만 1억원이 아깝지 않을 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광주 진흥고 출신인 김도현은 작년 넥센에 7순위로 지명되면서 계약금 4500만원을 받고 입단했다. 타고난 중장거리형 타자지만 파워를 싣는 능력을 기를 경우 거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넥센 입장에서는 허벅지 부상인 김도현을 다른 팀이 데려가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말도 들린다. 실제 김도현은 오른쪽 허벅지 앞쪽 등에 3군데가 찢어지는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스프링캠프도 재활조에서 시작했다.
이에 "넥센에서 45명에는 포함되는데 40명 엔트리에는 넣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 누가 데려가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그러셨다"는 그는 "섭섭하지 않다. 이광근 수석코치님이 절 잘보신 것 같다. 감사하다"고 웃어보였다. 실제 작년까지 넥센에 몸 담았던 이광근 수석은 김도현에 대해 "타격 재능이 있다. 수비만 뒷받침되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수 감독 역시 "4번 타자로 쓸 수 있는 파워를 지녔다. 힘을 싣는 능력만 키우면 좋은 거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좌익수와 우익수를 주로 보고 있다. 가끔 1루 수비도 연습한다"는 김도현은 미국서 가진 첫 홍백전 첫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최경환 타격 코치님이 말씀하신 대로 볼의 밑을 보면서 강하게 치는 연습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스트라이드를 짧게 하고 히팅포인트까지 거리를 짧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치용, 김강민, 임훈 선배님들이 자상하게 설명을 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그는 "아직 부족한 것이 수비다. 발이 느리지만 첫 발 스타트만 잘되면 괜찮다고 들었다. 타구판단을 빨리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완벽해진 모습의 장타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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