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2010' 우승 등 스타크래프트2 프로토스 초창기 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정민수(MVP)가 오랜 부진의 터널을 통과하고 GSL 코드S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정민수는 23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4강 한이석과 경기서 질과 양에서 프로토스 다운 강력함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민수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GSL투어 첫 결승행에 성공하며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블리즈컨 2010 우승 이후 GSL투어 코드S서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정민수. 32강 박수호 16강 임재덕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압하고 올라온 4강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스타크래프트2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실력에 의문을 품은 팬들이 '거품론'을 역설하고 나섰지만 적어도 이날 경기서 그의 실력은 거품이 아니었다.

첫 세트부터 힘을 앞세운 정민수 특유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묻혀진 계곡'서 펼쳐진 1세트서 정민수는 거신과 고위기사의 파괴력을 앞세워 한이석이 해병-불곰 주력병력을 힘으로 눌러버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가 접전이었다면 2세트는 낙승이었다. 기세가 오른 정민수는 2세트서는 3차원관문-1우주공항서 생산된 지상군과 공허폭격기 조합으로 앞마당 확장을 선택한 한이석의 정면 방어선을 무너뜨리며 승리,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서도 정민수의 질주에는 멈춤이 없었다. 거기다가 침착함과 영리함이 가미되어 한이석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한이석이 바이오닉 병력에다가 공성전차를 합친 한 방 병력으로 자신의 입구를 장악하려 했지만 정민수는 차분하게 상대의 공세를 늦추면서 거신을 보유 화력에서 한이석을 찍어누르면서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핫식스 GSL 2012 시즌1 코드S 4강전 A조
▲ 한이석(프나틱) 0-3 정민수(MVP)
1세트 한이석(테란, 11시) 정민수(프로토스, 7시) 승
2세트 한이석(테란, 6시) 정민수(프로토스, 3시) 승
3세트 한이석(테란, 5시) 정민수(프로토스, 1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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