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자초지종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3'에서는 KBS 2TV 새 일일시트콤 '선녀가 필요해'의 차인표, 심혜진, 황우슬혜, 박희진이 출연했다.
개그맨 김준호는 차인표와 첫 만남이 불편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 KBS 신관에서 차인표와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다. 차인표가 자동문의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는 것을 모르고 문 앞에서 서성거리기에 내가 달려가 버튼을 누르고 문을 열어주었다"며 "그러자 차인표가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그냥 팬이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가버렸다"고 말했다.

혼자 남겨진 김준호는 멋쩍었다고 고백하자 차인표는 "안 그래도 사과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차인표는 "평소 '개그콘서트'를 정말 좋아하는데 당시 '감수성'이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때였다"며 "'감수성'을 정말 재미있게 보고 김준호의 팬이 됐는데 마침 김준호를 실제로 봐서 너무 반가웠다"고 전했다.
이어 "김준호에게 '감수성' 재미있게 보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순간 감수성이란 말도 생각이 안 나고 심지어 김준호의 이름도 생각이 안나 한참을 망설이다가 할 수 없이 팬이라는 말만 남기고 그냥 가게 됐다"고 설명해 오해를 풀었다.
이외에도 박희진이 '선녀가 필요해' 촬영 전 간 MT에서 차인표가 자신에게 차갑게 대해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박희진은 "차인표가 버스를 대절해서 가자고 해놓고 가는 동안 한 마디도 안했다. 그리고 차인표와 친해지기 위해 첫사랑과 닮았다고 했는데 나를 심각하게 쳐다봤다"며 "독실한 크리스찬인 걸 알고 화장실 앞에서 '형제님'이라고 불렀는데도 그냥 지나치고 단합하자고 하더니 밤에 혼자 서울로 갔다"고 상처를 받았던 기억을 털어놨다.
이에 차인표는 "당시 차가 너무 흔들려서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 첫사랑을 닮았다고 하길래 '혹시 사귀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심각하게 쳐다봤다. 그리고 화장실이 급해 인사를 하지 못했고 집에 일이 있어 먼저 서울로 올라갔다"고 해명해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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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