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본 방송이 끝나도 채널을 돌릴 수 없게 만드는 에필로그로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는 방송 말미에 1분도 채 안 되는 보너스 영상으로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초한지’ 에필로그는 본방송과 교묘하게 연결되면서도 극도화 된 코믹함으로 시선을 끈다.
1회에서 유방(김범수 분)이 신약을 빼내기 위해 씹기로 했던 껌이 사실 화장실 변기에 빠졌다는 것과 6회에서 백여치(정려원 분)의 걸쭉한 욕설, 8회에서 유방을 괴롭힌 번쾌(윤용현 분)가 고향 후배였다는 사실 등이 큰 재미를 줬다. 에필로그는 주로 주인공들이 봉변을 당하는 상황을 그려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역시 심사위원 3인방 양현석, 박진영, 보아의 일명 ‘아줌마 수다’를 에필로그에 담았다. 세 사람은 냉철한 심사로 참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다가도 에필로그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5일 방송에서 양현석은 프로그램 이름인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를 말하다가 연신 말을 더듬었다. 결국 옆에 있던 박진영이 진행을 이어갔고 방송 전에는 친분이 없다면서 걱정을 했던 보아가 양현석의 팔을 치면서 크게 호응했다. 양현석은 보아의 귀여운 폭행에 쓰러지는 리액션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현재 ‘샐러리맨 초한지’와 ‘K팝스타’는 시청자들로부터 보면 볼수록 재밌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프로그램. 시청자들을 배려해 본방송 이외의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이 두 프로그램의 다음 에필로그가 자꾸 기다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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