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첫 훈련에 '구름 팬'…취재만 150여명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2.24 13: 10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26)가 팬들과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일본 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다르빗슈는 오전 8시쯤 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미 50여명의 취재진이 다르빗슈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르빗슈는 그라운드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경호원의 보호를 받아 움직여야할 정도였다. 텍사스 측에서 다르빗슈를 위해 클럽하우스에서 그라운드까지 이른바 '다르빗슈 로드'를 만들어두었지만 몰려드는 팬들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다르빗슈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팬들 대부분은 일본인이었다.

훈련 후 마련된 기자회견에는 무려 1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일·미 양국에서 다르빗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다르빗슈의 아버지는 "주변 선수들이 몸집이 커서 이따금 (다르빗슈)를 찾아야 할 때가 있다. 야구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아들을 보는 대견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다르빗슈의 인기가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동갑내기 투수인 데릭 홀랜드(26)는 "여기에는 다른 선수들도 있는데 잊혀진 것 같다.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다르빗슈로 인해 산만해진 분위기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다르빗슈는 "새 공인구에는 잘 적응하고 있다. 특별히 걱정도 기대도 하지 않는다.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에 기쁘다"며 미국 생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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