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일본 연습경기부터 제대로 나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2.24 13: 53

"이제는 똑같이 내보낼 생각이다".
'돌아온' 이택근(32, 넥센 히어로즈)이 팀의 첫 일본 연습경기인 25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실전 모드에 들어간다.
김시진(54) 넥센 감독은 최근 OSEN과의 통화에서 "일본에서부터는 (이)택근이도 똑같이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택근은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재활에 집중했다. LG 트윈스 시절 부상으로 인해 줄어든 운동량 탓에 곧바로 훈련을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김시진(54) 감독은 이택근 영입 당시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뻐하면서도 "그동안의 몸상태에 대해 택근이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이택근은 4차례의 연습경기 중 마지막 2차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9회 대타에 그쳤다. 이택근은 첫날이었던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데 이어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좌월 2루타를 때려내며 타격감각이 살아나고 있음을 알렸다.
이제는 진짜 실전이다. 김 감독은 "택근이도 경기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똑같이 선발 출장을 시키든 교체로 투입하든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기용할 생각이다. 다만 원래 연습경기가 많은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는 의미인 만큼 서너 이닝 정도만 뛰게 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아직 그의 타순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무조건 3번타자로 넣을 수는 없다. 택근이의 상태에 따라 결정할 생각이다. 다만 수비는 중견수로 계속 출장한다"고 덧붙였다.
19일 일본 가고시마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이택근은 계속 글러브를 손에 끼고 있었다. '짐으로 부치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글러브가 새것이라 아직 손에 익지 않아 계속 써줘야 한다"고 말했다. 묵묵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택근. 그가 다시 돌아온 친정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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