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실전모드' 고원준, 25일 넥센전 출격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2.24 16: 16

이제는 전력이 총 출동한다. 일본 프로팀과 2차례, 대학팀과 1차례, 자체 청백전 2차례를 치르며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롯데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넥센, 두산 등 국내팀과의 경기부터 주전 선수를 대거 기용할 예정이다.
롯데는 24일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시뮬레이션 훈련을 겸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5선발 후보 가운데 하나인 진명호와 박동욱이 선발 대결을 펼친 가운데 5이닝만 경기가 진행됐다. 특이한 건 1회와 3회, 5회는 승부치기와 같이 주자를 1,2루에 보내놓고 이닝을 시작했다. 주자가 나가있는 상황에서 공수 작전을 점검해 보겠다는 의도로 실시된 훈련이다.
올 시즌 롯데 전지훈련의 키워드는 짜임새있는 수비와 작전능력 향상이다. 주자가 출루해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선 실전과 같은 훈련이 필요하다. 양승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번트나 버스터 등 작전을 점검하기 위해 주자를 내 보내고 이닝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이날 등판했던 투수들에 대해서도 짧은 평을 남겼다. 선발로 나와 3이닝을 던진 진명호에 대해서는 "볼 끝이 좋아졌다. 그렇지만 이닝마다 흔들리는 게 보이는데 자기가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했고 박동욱을 두고는 "볼 끝이 많이 좋아졌다. 선발도 염두에 두고 테스트를 하는 중"임을 설명했다. 여기에 신인 김성호는 "중간계투 후보다. 옆구리 중간계투 구멍을 메워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신인답지 않게 변화구가 언더 투수 치고는 예리하다"고 호평했다.
25일부터 시작되는 한국 프로팀과의 경기는 전력으로 나선다. 전날 지바 롯데와의 2군 경기 직후 앞으로 야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할 뜻임을 밝혔던 양 감독은 "25일 경기는 고원준이 선발로 나간다. 고원준은 3이닝을 던질 것"이라 했다. 지난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9승을 수확했던 고원준은 올 시즌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노린다. 이미 양 감독은 "작년 고원준은 선발과 불펜 오가며 고생했다. 올해는 그런 선수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상황이다.
고원준을 제외한 1-2-3선발은 아직 등장하지 않는다. 양 감독은 "송승준, 사도스키, 유먼 등은 3월 초나 돼야 등판 할 것이다.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면서 "강민호도 특별히 아픈 데는 없지만 특별 관리 대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마무리 김사율까지 25일 넥센전에 등판 예정으로 알려져 롯데의 주전 전력을 제대로 시험 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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