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박정배, KIA전 괜찮았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2.25 07: 20

"생각보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괜찮았다."
연습경기 첫 패배에도 이만수(54) SK 감독의 목소리에는 한결 여유가 느껴졌다.
SK는 24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2-4로 역전패 했다. 전날 니혼햄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2-1로 승리한지 하루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경기 후 "승패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경기 내용이 중요하다"면서 "생각보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괜찮았다. 특히 선발 후보인 박종훈과 박정배, 임치영 다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정근우와 박재상이 제일 괜찮은 것 같다. 최정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전만 해도 "선수들이 일본 구단과의 대결에서는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한국 구단과 하면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서로 잘 아는 선후배들이라 그런 것 같다. 연습경기라 하더라도 그런 것을 생각하면 안된다"고 걱정을 했던 이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구체적으로 선발 박종훈에 대해 "1회는 삼자범퇴였고 2회는 안타 2개를 내줬지만 병살을 유도해냈다"면서도 "3회는 첫 타자를 내보낸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아쉬워했다.
성준 투수 코치 역시 박종훈에 대해 "1이닝당 15개의 투구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박종훈은 3이닝을 32개로 끝냈다. 나름 자기 몫을 했다"면서 "박종훈에게 필요한 것은 제구력이다. 필요한 것만 향상되면 된다는 심플한 생각을 해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나온 박정배는 이날 4회와 5회 2개의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2-1로 앞선 상태에서 김상현에게 동점포, 송산에게 역전포를 내줬다. 이 감독은 "제구가 안됐다. 김상현에게는 초구, 송산에게는 볼카운트 0-1에서 마음을 놓았다가 실투가 나왔다"면서 "박종철 주심에게 물었더니 볼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제구가 안됐더라. 구종이 다양해 선발이 가능하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성준 코치 역시 "나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을 수행하는 중에 나온 실투였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밖에 7회 나온 신인 임치영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 "볼 움직임이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영필은 8회 나왔지만 추가점을 내줬다. 마무리로 나선 이재영은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최영필에 대해 "12초룰 경고까지 받았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과 생각이 많은 것 같다"고 걱정을 나타냈다.
한편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한화전에는 이영욱이 선발로 나서고 신승현과 문승원 2명의 선발 후보가 잇따라 시험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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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박정배/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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