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번복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강타자 매니 라미레스(39)가 오클랜드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했다.
라미레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야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난 뛸 수 있다. 이곳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불안했지만 신이 나를 이곳으로 인도했다”며 “사람들이 내가 더 이상 뛸 수 없을 거라 생각하는 것도 안다. 하지만 신은 나를 위해 문을 열었다. 그게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다”고 복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라미레스는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지난날의 실수를 만회하고 싶다. 내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실수를 바로잡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면서 “내가 방황할 때 아내가 나를 교회로 인도했다. 아내가 내게 변화를 줬고 나를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줬다”고 종교로 인해 의식의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라미레스는 “사람들은 자신이 누리고 있던 것을 잃었을 때 비로소 그것이 소중했단 것을 알게 된다. 나한테도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가족들과 아이들, 그리고 야구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이들로 인해 나는 다시 야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미 난 축복받은 사람이다”라고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달했다.
라미레스는 지난 21일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만일 라미레스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라미레스는 오클랜드로부터 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하지만 라미레스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장 금지 징계를 당한 상태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올라와도 50경기에 뛰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라미레스는 “다시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비록 처음에는 마이너리그에 있지만 여전히 난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993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라미레스는 20년 동안 통산 타율 3할1푼2리에 홈런 555개 1831타점을 기록 중이다. 라미레스는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29홈런과 78타점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라미레스는 2004시즌과 2007시즌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차지했고 2004시즌에는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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