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뭉쳐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경기서 2골을 터트린 이동국(전북)의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날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첫번째 공식 경기를 치른 최강희 감독은 승리로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또한 선수들도 오는 29일 열릴 쿠웨이트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선제골 2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환하게 웃었다. 그동안의 고생을 모두 씻어낸 얼굴이었다. 그는 "전북에서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라면서 "굉장히 익숙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었다. 홈인 전주에서 국가대표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훈련을 통해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 처음으로 온 찬스를 살리면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런 결과를 얻었다"면서 "쿠웨이트전에서도 빨리 골을 터트려야 한다. 그래야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출장해 후반에 교체될 때 이동국은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최강희 감독도 그의 등을 두드리며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셨다. 또 감독님 데뷔전에서 골을 넣어 더 기쁘다"고 넘치는 기쁨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우리는 쿠웨이트전을 위해 모였다. 며칠 안 남은 시간 동안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면서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박2일 효과'라고 불릴 만큼 이근호와 안정된 호흡을 선보인 것에 대해서는 "꼭 (이)근호가 아니더라도 모두 손발이 잘 맞고 있다. 하나도 뭉치고 경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쿠웨이트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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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