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딤 아브라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이 "한국의 경기력이라면 쿠웨이트를 상대하는 건 크게 힘들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경기서 각각 2골씩을 터트린 이동국과 김치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우즈베키스탄의 아브라모프 감독은 먼저 “한국의 오후 2시는 우즈베키스탄 시간으로 아침 10시에 해당한다. 우리 선수들로선 아침에 경기한다는 게 참 힘든 일이었다”고 설명하며 시차적응에 대한 어려움을 피력했다.

아브라모프 감독은 “그러나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국가와 경기를 치러 29일 일본전을 대비해 좋은 테스트가 됐다”고 설명, 이번 평가전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아브라모프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자 “사실 한국보다는 나의 팀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있다 보니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우리도 쿠웨이트를 상대해 봤지만 한국이라면 쿠웨이트를 상대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권이 걸린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한국의 우세를 점쳤다.
또 아브라모프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조에 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과 만남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만약 친선경기가 아니라면 이렇게 준비를 하진 않을 것이다. 그건 한국이나 우즈베키스탄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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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