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마음이) 급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경기서 2골씩을 터트린 이동국과 김치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첫 번째 공식 경기를 치른 최강희 감독은 승리로 활짝 웃을 수 있었다. 또한 선수들도 오는 29일 열릴 쿠웨이트와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날 이근호는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돌파로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며 문전으로 끊임없이 크로스를 올려 수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전반 19분 이동국의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고, 전반 46분에는 이동국의 2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만난 이근호는 "전반 45분만 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뛰려고 노력했다. 90분과 같이 45분을 뛰어다녔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근호의 폭넓은 활동 반경에 한국은 오른쪽 측면에서 여유로웠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이 "전반 왼쪽 측면은 자주 뚫렸지만 오른쪽 측면은 좋았다"고 평할 정도.
하지만 골 결정력은 아쉬웠다. 한 위원은 이근호에 대해 "마무리 능력이 아쉽다고"고 했다. 이근호는 전반전에 4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이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 몇 차례 있었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이근호는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마음이) 급했다. 연습을 더해서 쿠웨이트와 마지막 경기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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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