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측면 수비에 여러 차례 문제 있었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25 17: 11

우즈베키스탄을 4-2로 꺾고 국가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최강희 감독이 이긴 것도 좋지만 마지막 쿠웨이트전을 어떻게 준비할지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 경기서 각각 2골씩을 터트린 이동국과 김치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최강희 감독은 “경기 전 유효슈팅을 내주지 말고 사이드에서 수비와 밸런스 등을 많이 강조했는데 잘 된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특히 후반에는 교체선수가 많다 보니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져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쿠웨이트를 상대할지 알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싶다”며 만족스러움을 표시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지적하며 “첫 경기이다 보니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의욕이 지나쳤던 게 있었고, 동계훈련 중에 모여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는데 아직까지 초반에 몸이 무겁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29일까지 심리적으로도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2골을 터트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린 ‘애제자’ 이동국에 대해서는 활약을 예상했다는 듯 차분히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은 동계 훈련을 잘 했고, 합류 후에도 좋은 몸놀림을 보여줬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고 설명하며 “특히 (이)동국이의 경우엔 눈에 보이는 능력보다는 심리적인 게 많이 좌우하는 것 같다. 29일 쿠웨이트전은 오늘보다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함께 드러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후반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며 실점의 빌미가 됐던 양쪽 측면 수비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가 양쪽 사이드 침투가 상당히 좋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강하게 주문을 했고 강조를 했는데 수비에서 잘 된 부분도 있지만 후반 집중력 저하로 밸런스가 깨지며 안 좋은 장면이 몇 번 있었다. 선수들에게 좀 더 강조를 해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강희 감독은 쿠웨이트전의 선수 운용에 대해서는 “지금 2~3가지 정도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오늘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한 장면들이 있었고 실전을 통해 선수들을 파악을 할 수 있었다. 일단 파주에 가서 어떤 식으로 쿠웨이트를 상대로 경기 운영을 할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향후 약간의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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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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