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하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역사였다. 최종병기의 전승 행진은 이날도 멈춤이 없었다. '최종병기' 이영호(20)가 14전 전승의 기염을 토하며 소속팀 KT를 선두로 이끌었다. 이영호는 이제 단 1승을 추가하면 역대 개인전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영호는 2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012 시즌1' 웅진과 경기서 1-1로 맞선 3세트에 출전해 김민철을 메카닉 전술로 제압하면서 팀 3-1 승리의 보탬이 됐다. 지난해 11월 26일 8게임단 김재훈 전 이후 단 한차례도 지지 않으며 시즌 14전 전승을 기록했다. 15연승으로 역대 개인전 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태민과 김정우의 기록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영호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시즌 11승(6패)째로 득실서 삼성전자 +8 앞서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영호는 1-1 동점상황에서 출격했다. 상대는 웅진 전력의 핵심인 김민철. 사실상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였던 3세트서 이영호는 물이 오를대로 오른 공격본능을 발휘하며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김민철을 차분하게 무너뜨렸다. 메카닉 체제 전환 이후 벌처의 마인으로 김민철의 히드라리스크-럴커 압박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그는 곧바로 공격의 방향을 상대 확장기지로 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영호의 마무리는 탱크를 앞세운 메카닉 부대. 이영호는 화력으로 김민철의 본진 언덕까지 진격에 성공하며 팀의 2-1 리드를 이끌었다.
이영호의 활약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주도권을 쥔 KT 4세트에 나선 황병영이 노준규를 스타포트에서 나온 레이스와 드롭십으로 지속적으로 견제한 뒤 배틀크루져로 상대 지상군을 밀어붙이면서 경기를 3-1로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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