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5개 난타전' 넥센, 9-7로 롯데 제압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2.25 18: 28

넥센 히어로즈가 홈런 5개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넥센은 25일 일본 가고시마 이주인 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박병호와 조중근, 지석훈의 홈런포 3개에 힘입어 롯데를 9-7로 꺾었다. 이로써 넥센은 애리조나부터 시작된 연습경기 일정에서 4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국내 팀과 가진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연습경기 전적 1승 2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양상은 난타전이었다. 롯데는 1회 상대 선발 나이트를 공략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고, 조성환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홍성흔의 중견수 방면 2루타가 터지며 두 점을 선취했다.

반격에 나선 넥센은 1회 4번 타자 박병호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3번 타자 이택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3볼에서 롯데 선발 고원준이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가는 약간 높은 직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공략, 120m 중앙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투런포를 터트렸다.
3회 롯데는 바뀐 투수 장효훈이 제구가 잘 안 되는 틈을 타 다시 두 점을 달아났다. 볼넷 두 개와 전준우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황재균의 내야 땅볼과 박종윤의 우전 안타가 터지며 쉽게 2점을 뽑았다. 넥센은 곧바로 3회 공격에서 조중근의 우월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4회 무사 1,3루에서 지석훈이 롯데 이경우를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6회 전준우의 투런포와 황재균의 솔로포로 경기를 7-6으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넥센은 7회 바뀐 투수 강영식을 상대로 안타 3개와 볼넷 2개, 폭투 등으로 3점을 뽑아 다시 9-7로 앞서나갔다. 넥센은 7회부터 등판한 한현희가 8회까지 잘 막고 9회 김상수가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처리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양 팀 선발은 나란히 부진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2이닝동안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고 롯데 선발 고원준은 3이닝 3피안타(2피홈런) 볼넷 1개로 3실점했다. 승리투수는 7회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신인 투수 한현희에게 돌아갔다. 롯데 마무리 김사율은 첫 연습경기 등판에서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았다.
넥센 조중근은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박병호는 4타수 1안타 1홈런으로 장타력을 뽐냈다. 지석훈도 3타수 1안타 1홈런으로 3루수 경쟁에 불을 붙였다. 롯데 타선에선 전준우가 4타수 2안타(홈런 1, 2루타 1) 2타점으로 쾌조의 타격 감각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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