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4쿼터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모비스는 21점차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섰지만 함지훈, 이지원, 박종천의 활약으로 KGC를 무너뜨렸다.
모비스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GC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7-73으로 승리, 전자랜드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마지막 4쿼터에서 함지훈이 골밑을 공략하고 이지원이 빠르게 공격을 이끌었다. 박종천도 연속으로 점프슛을 꽂아 넣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시즌 26승(25패)을 거두고 5할 승률을 넘어섰다. 반면 KGC는 17패(35승)째를 당해 3연패에 빠졌다.
전반 내내 KGC의 흐름이었다. 모비스는 KGC의 속공에 맞서 함께 빠른 농구를 펼쳤지만 1쿼터에만 턴오버 6개를 범했다. 모비스는 인사이드에서도 함지훈과 레더가 오세근과 다니엘스에게 고전하며 밀렸다. 레더가 6득점 했지만 턴오버 4개도 함께 기록하며 고전, 13-21로 1쿼터를 내줬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패스워크가 살아나고 양동근의 속공 득점으로 5점차까지 KGC를 추격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2쿼터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성 플레이로 흐름을 잡지 못했고 여전히 KGC의 속공을 따라잡지 못했다. 모비스는 레더가 10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24득점을 합작한 오세근과 다니엘스에 골밑을 내주며 27-38로 전반을 마쳤다.
모비스의 고전은 3쿼터에도 계속됐다. 모비스는 박찬희가 주축이 된 KGC의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레더까지 파울 4개째를 범해 벤치에 앉고 말았다. 모비스는 21점차로 뒤진 채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섰다.
여유 있게 리드한 KGC가 벤치멤버를 가동하자 모비스는 무섭게 추격했다. 모비스는 이지원이 빠르게 공격을 이끌며 KGC 수비를 붕괴시켜 6점차까지 KGC를 따라잡았다. 모비스는 박종천의 연속 점프슛으로 1분 50여초를 남겨놓고 70-71, 4쿼터 막판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모비스는 함지훈의 골밑슛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고 박구영이 쐐기 3점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한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 전자랜드의 경기에선 동부가 19점을 폭발시킨 이광재의 외곽포에 힘입어 75-66으로 승리했다.
KCC와 삼성의 잠실체육관 경기는 전태풍과 김태홍이 40점을 합작하고 하승진이 17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한 KCC가 106-99로 이겼다. 추승균은 15점을 보태며 KBL 통산 두 번째 1만 득점에 10점만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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