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할 점은 있지만 생각보다 좋았다. 시름을 덜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홈런 5개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넥센은 25일 일본 가고시마 이주인 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박병호와 조중근, 지석훈의 홈런포 3개에 힘입어 롯데를 9-7로 꺾었다. 이로써 넥센은 애리조나부터 시작된 연습경기 일정에서 4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국내 팀과 가진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연습경기 전적 1승 2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롯데 양승호(52) 감독은 "(한국)프로 팀을 상대로 첫 경기를 가졌다. 일단 방망이가 좋았다는 점에 만족한다"면서 "강영식은 첫 등판이라 아직 몸 상태가 덜 올라온 것 같았다. 고원준과 이경우도 홈런을 맞았지만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고 평했다.
이날 강영식은 7회 등판해 1이닝동안 2루타 2개 포함 3피안타 2볼넷 폭투 하나로 3실점을 하고 투구를 마쳤다. 또한 고원준은 3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실점, 이경우는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양 감독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끝까지 소화한 신인 포수 윤여운(23)의 기량을 칭찬했다. 양 감독은 "윤여운이 생각보다 많이 좋아졌다. 볼 배합이나 블로킹 등은 좀 더 연습을 통해 기량을 발전시키는 게 필요해 보이지만 대체로 만족한다. (백업 포수에 대한)시름을 덜었다"고 말했다. 윤여운은 2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줬고, 4회에는 넥센에서 가장 빠른 장기영의 도루를 잡아내는 강견을 뽐내기도 했다.
한편 넥센 김시진(54) 감독은 "한현희, 박종윤 등 젊은 투수들이 인상적이었다.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타선은 현재로서는 만족이다. 그렇지만 시즌 들어 갈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현희는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박종윤은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