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백업 선수들 정신력이 부족”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2.25 19: 27

KGC 이상범 감독이 백업 선수들의 정신력을 꼬집었다.
KGC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73-77로 역전패했다. KGC는 3쿼터 내내 경기 흐름을 주도하며 21점차 리드로 4쿼터에 들어섰지만 백업 선수들의 안일한 경기 운영으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날 패배로 KGC는 17패(35승)째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 KGC 이상범 감독은 “주전 선수들은 열심히 잘했는데 백업 선수들이 여유 있는 점수차에도 무언가를 하려다가 역전패 당했다”며 “이미 2위를 확정지은 상황이라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고 있다. 선수 기용 폭을 넓게 해보려고 4쿼터에 백업 멤버를 기용했다. 백업 멤버들의 정신 무장을 유도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고 패배 원인을 전했다.
이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도 4쿼터 백업 멤버를 기용한 이유라고 했다. 이 감독은 “모비스도 경기 후반에 레더를 기용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도 다니엘스를 넣을 수는 없었다. 오세근과 양희종은 발목이 안 좋다. 이정현과 박찬희 둘로 끌고 왔는데 계속 둘만 쓸 수는 없었다. 주요선수 4명이 부상인데 이정현과 박찬희까지 부상 당하면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가 없다”고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 백업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하며 “백업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강하게 무장할 필요가 있다.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팀에 필요없다. 4쿼터 후반 모비스에 추격 당했지만 일부러 타임도 안 불렀다”고 실망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 선수 기용 계획에 대해선 “오늘 백업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플레이오프에선 많아야 9명만 쓰기로 했다. 특별히 선수 기용폭을 넓힐 계획은 없다”며 “박찬희가 최근 잘해주고 있다. 잘하다가 오히려 부상을 당할 수도 있어 시간을 조절해주고 있다. 경기 초반에 김태술이 무릎 부상을 당했는데 아직 정확한 상태는 모르겠다. 김태술의 부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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