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 가수로 1300명 日팬과 두번째 스킨십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2.26 09: 00

배우 박해진이 일본 팬들과 좀 더 달달해진 두 번째 스킨십을 가졌다.
박해진은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NHK오사카홀에서 2011년 2월 싱글음반 발매기념 콘서트에 이어 일본 투어 2012 ‘제스트(ZEST)’를 통해 1300여명의 팬들과 호흡을 맞췄다.
푸른색의 길이가 긴 재킷을 입고 첫 번째 곡 ‘휴루리휴루리’를 부르는 박해진의 모습은 마치 어린왕자를 연상케 했다. 박해진은 “옷이 애들 같죠?”라며 쑥스러워했지만 크고 긴 눈매를 가진 그와 잘 어울려 동화적인 매력을 풍겼다.

박해진은 긴 화이트 재킷을 입고 또 한 번 왕자 같은 모습으로 등장해 신곡 ‘그말만 하지마’를 특유의 중저음으로 열창했고 팬들이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박해진의 소속사 이사이자 과거 2001년 활동했던 가수 루이가 “박해진에게 앨범을 내자고 제안했을 때 처음에는 안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너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팬들에게 들려주자고 했다. 박해진은 훌륭한 가창력보다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다. 결국 박해진이 가수 데뷔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박해진의 부드러운 음색을 느낄 수 있었던 발라드 타임이 끝난 후 걸그룹 소녀시대의 ‘지(Gee)’ 편곡무대부터 팬들과의 스킨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해진은 실루엣만 보인 채 섹시한 의자댄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어린왕자의 모습과는 달리 남성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붉은색 가죽재킷을 입고 섹시하면서 그루브한 버전으로 편곡한 ‘지’를 선보였다. 박해진은 웨이브 춤을 추다가도 ‘지’의 포인트춤을 앙증맞게 소화해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박해진의 전혀 다른 모습에 팬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박해진은 무대 양쪽을 오가며 팬들과 가까이 했고 한 팬은 소리를 지르다 의자에서 떨어졌을 정도로 열정적인 환호를 보냈다.
박해진은 이어서 팬들과 좀 더 가까운 스킨십을 가졌다. 박해진이 그려져 있고 실제 손만 나올 수 있는 구멍이 난 판넬 중 진짜 박해진을 맞추는 게임에서 팬들이 무대 위에 올라왔다. 박해진은 손만 보고 진짜 박해진을 골라낸 한 팬과 셀카를 찍고 포옹과 악수까지 하는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그 뒤 박해진의 스킨십은 좀 더 과감해졌다. 무대에서 내려와 팬들 사이를 다니며 사인이 담긴 수건과 인형을 직접 건네줬다. 박해진이 관객석을 종횡무진 하며 가까이 다가가자 팬들은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앵콜 무대에서 박해진의 스킨십은 한 번 더 이뤄졌다.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를 부르며 율동을 선보이자 팬들이 모두 따라 하기 시작했고 박해진과 팬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
앵콜곡까지 마치고 박해진이 마지막 인사를 할 때쯤 박해진과 팬들의 스킨십은 절정을 이뤘다. 일본 팬들이 박해진을 향해 한국말을 어렵게 발음하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합창하는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펼쳤다. 박해진은 팬들의 깜짝 선물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해진은 “정말 감사하다. 이런 코너가 없었는데 놀랐다. 예전에 무대 위에서 한 번 크게 운 적이 있었는데 그 모습이 예뻐 보이지 않아서 다시는 울지 않으려고 했다. 1절까지 꾹꾹 참았는데 노래가 길다”며 쑥스러워 했다.
이어 “2010년과 2011년 많이 힘들었고 그 동안 작품을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 영화도 찍고 하고 싶었던 드라마도 할 거다. 무대에 서는 것보다 올해 빨리 작품으로 팬들에게 찾아가는 게 우선인 것 같다”며 그간 힘들었던 생각이 났는지 울먹거리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한 번의 오해로 3년 동안 우여곡절의 시간을 보냈던 박해진, 이제야 그 모든 오해를 눈물과 함께 깨끗이 씻어버렸다. 오랜만에 팬들과 인사한 박해진이 2012년에는 배우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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