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어떻게 일요일을 '확' 잡았을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2.26 09: 02

일요일 저녁의 예능 판도가 확 바뀌고 있다. 리얼 오디션 'K팝스타'를 후위에 배치한 SBS '일요일이 좋다'가 매주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기존 유재석의 '런닝맨'도 10, 20대 젊은 층의 지지 속에 계속 고정팬을 늘리며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K팝스타'의 시청률은 지난 주 AGB닐슨 집계결과 전국기준 17.3%로 자체최고시청률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이는 그 전주 방송분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배틀 오디션의 마지막 생존자들을 가릴 이번 주 방송분에서는 시청률이 더 오를 전망이다. '6단 고음' 박지민을 비롯해 이미쉘, 이승훈, 박제형, 손미진 등 화제의 참가자들이 생방송 진출 티켓을 놓고 피할수 없는 운명의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K팝스타' 측이 본격적인 승부처로 삼는 생방송 결선 시작은 오는 3월 4일로 잡혔다. 오디션 프로의 참다운 경쟁력은 생방송 본선부터 시작된다는 게 가요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따라서 17%대에 머물고 있는 시청률이 생방송을 계기로 확 치솟을 것으로 제작진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따른 준비작업도 한창이다. 먼저 생방송 평가방식도 기존 오디션 프로들과 궤를 달리한다. 시청자 문자투표에 우선권을 주는 방식을 버리고 심사위원의 결정이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방식이다.
기존 국민투표 위주의 진행에서는 실력이나 가능성보다 투표에 적극적인 젊은 층의 선호도에 순위가 크게 좌우됐다. 기존 오디션 프로 최종 결선에 남자 후보들만이 대거 진출했던 것도 이같은 투표 방식과 무관하지 않다.
'K팝스타' 측은 "심사위원 점수 60%, 문자와 인터넷 투표 40%로 분배하는 방안을 확정했다"며 "사전에 치러지는 인터넷 투표는  후보들의 선호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문자와 인터넷 투표의 비율은 아직 조율 중이다"이라고 밝혔다.
생방송을 코앞에 둔 'K팝스타'의 막강한 경쟁력은 첫째 참가자들의 뛰어난 실력, 둘째 YG 양현석-JYP 박진영-SM 보아으로 이어지는 국내 3대가요기획사 심사진의 평가, 세째 편집 기교보다 오디션 프로의 진정성을 드러내는 연출력에서 있다.
가수 지망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3대 기획사가 직접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나선데다 최종 우승자에게 가고싶은 기획사를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최고의 실력파 참가자들을 끌어모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 연고로 'K팝스타'는 참가자들의 신변잡기나 갈등, 눈물 사연 등의 인공조미료는 일체 배제한 채 말그대로 실력파들의 피 튀기는 오디션 현장을 생생하게 안방극장으로 전달하는 중이다. 빠른 진행과 돋보이는 화면 구성, 세련된 무대 구성 등은 TV 오디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K팝★'가 일요일을 '확' 잡은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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