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포기할 것 포기하고 장점 취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26 09: 15

기대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물론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얻어낸 성과는 분명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서는 합격점이었다.
기분 좋은 출발이다. 최강희호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서 4-2의 승리를 챙겼다. 오는 29일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를 걸 만했다.
안정적인 경기를 원했던 최강희 감독은 이정수(알 사드)만 제외하곤 K리그 선수들로 임했다. 그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전반서 최강희호는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북 시절 최강희 감독이 보여준 '닥공(닥치고 공격)'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몰아붙였다.

상대가 완벽한 전력은 아니었지만 K리거들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만큼 경험 많은 선수들의 활약이 많았기 때문에 부담없는 경기를 펼쳤다. 수비진에서 빠르게 연결된 패스를 받아 중원의 김두현이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넣으며 기회를 노렸다.
최전방의 이동국-이근호-한상운은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고 전반에 이동국이 2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선보였다.
물론 좋은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이전 대표팀에 비해 템포는 느려졌다고 볼 수 있다. 짧은 패스 연결을 통해 전방으로 빠르게 압박하던 것과는 달랐다. 템포를 늦췄지만 반대로 안정감은 늘어났다. 그만큼 상대에 비해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분명 조직력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영암에서 가진 전지훈련도 성과가 있었다. K리그서 활약상을 바탕으로 최강희 감독이 선택한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장점들을 확실하게 잡아냈다. 그만큼 각자의 능력에 적합한 임무를 부여했고 선수들도 모두 충실히 해냈다.
막판 집중력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쿠웨이트전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오랫만에 대표팀에 모인 선수들이었지만 경기력은 합격점을 줄 만했다. 공격진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4골을 터트린 점도 최강희 감독이 원하는 결과였다.
모의고사서 안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템포를 버렸지만 안정감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쿠웨이트전 경기력에 대한 우려도 떨치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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