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케로니, '회복 중' 가가와 추가 소집 의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2.26 10: 48

[OSEN=김희선 인턴기자]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가가와 신지(23, 도르트문트) 소집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자케로니 감독은 지난 25일 일본축구협회(JFA)를 통해 오는 29일 있을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우즈베키스탄전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명단에는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하다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마드리드전서 복귀한 혼다 게이스케(26, CSKA모스크바)와 가가와의 이름 대신 미야이치 료(19, 볼튼)의 이름이 올랐다.
그러나 26일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자케로니 감독은 가가와가 27일 하노버96전에서 복귀할 경우 추가로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6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에이스와 호흡을 맞춰 볼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는 지난해 11월 15일 북한전 이후 해외파를 소집해 치르는 첫 경기로 일본 월드컵대표팀에 중요한 일전이다. 스포츠호치는 자케로니 감독이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총력전의 자세를 내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가와 소집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이러한 마음가짐의 일환으로 보인다.
가가와는 훈련 중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으나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 이에 자케로니 감독은 "27일 하노버전에 가가와가 출전한다면 불안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하며 선발 엔트리에만 들어도 소집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JFA 하라 히로미 기술위원장 역시 "현재 도르트문트와 연락을 나누고 있으며, 경기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 23인 소집명단에 가가와를 더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다른 한 명을 제외하고서라도 가가와를 반드시 부르겠다는 뜻이다.
일본이 이렇게까지 가가와에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혼다의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대표팀의 조직력을 강화시키고 해외파와 국내파의 호흡을 맞춰두려면 우즈베키스탄전이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경기 당일이 A매치 데이라는 점에서 가가와 소집에 대한 우선권은 JFA에 있다. 가가와가 소집에 응하게 되면 28일 귀국 후 다음 날 바로 경기에 출전하게 되지만 자케로니 감독은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컨디션의 측면에서 현재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해외파 쪽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자케로니 감독은 "3개월 만에 만나지만 자신이 어떤 임무를 맡게 될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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