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제레미 린이 NBA서 성공해야 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26 15: 56

"린이 잘 돼야 해...".
26일 서울 SK와 전주 홈경기를 앞둔 전주 KCC 허재 감독은 미국프로농구(NBA)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레미 린(뉴욕 닉스)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가 활약해야 동양인의 NBA 진출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
허재 감독은 "제레미 린이 잘해야 한다. 대만 출신이라고 해서 우리가 의식할 필요는 없다"라면서 "백인이나 흑인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양인이 NBA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더 많은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의 말은 간단하다. 린의 등장 이전에 NBA 구단 관계자들은 모두 유럽에서 선수들을 수급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하지만 야오밍(은퇴) 이후 크지 않은 린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동양인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
린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 뉴욕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그는 팀의 7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또 NBA는 올스타전에 그를 특별 초청하는 등 미국에서는 신드롬처럼 번지고 있다.
허재 감독은 "유럽에 집중되어 있던 NBA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중국이나 우리 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꼭 검증된 선수가 아니더라도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이 계속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린과 같은 선수들이 더 활약해야 한다. 그래야 관심을 아시아로 어느 정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허 감독은 린과 비교에 대해서는 "나는 그 보다 키가 훨씬 작다. 탄력도 그 친구가 더 좋은 것 같다"라면서 겸손한 인사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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