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성용과 박주영 등 27일 합류하는 해외파 활용 방법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서 이동국과 김치우가 각각 2골씩 터트린 활약 속에 4-2 완승을 거뒀던 최강희호는 26일 오후 파주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2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박주영과 기성용에 대해 “모레부터는 훈련을 함께 하겠지만 내일은 훈련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서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짧다는 점에서 전술적으로 많은 것을 요구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개인들의 능력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은 1주일간 모여 함께 훈련을 해왔다. 지금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과 기성용, 박주영을 어떻게 조화를 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며 여전히 해외파 선수들의 활용 방법에 대해 고민 중임을 설명했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승리에 대해서는 “첫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자기 능력을 잘 발휘해 줬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많아 후반전에 좀 밸런스가 깨졌다. 그러나 선수들이 훈련 기간 동안 보여줬던 모습들을 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지금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도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 부족한 부분은 앞으로 더 고쳐나갈 것”이라고 설명, 나름대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선수 기용에 있어 고민되는 포지션을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없다”고 밝히면서도 “기성용과 박주영의 활용이 관건”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최 감독은 “박주영과 기성용은 선발일 수도 있고 조커로 투입될 수도 있다. 쿠웨이트는 수비 위주로 미드필드를 두텁게 하고 역습을 할 것이다. 초반부터 강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의 미드필더진 조합에 따라 우리 멤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며 상대 출전선수와 전술에 따라 박주영-기성용에 대한 활용 방법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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