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헨더슨, UFC 라이트급 챔프 첫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26 17: 48

한국계 파이터 벤 헨더슨(29·미국)이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반면 추성훈은 패배로 인해 퇴출 위기에 몰렸다.
헨더슨은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UFC 144' 라이트급(70kg 이하) 타이틀매치에서 현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미국)와 5라운드 내내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세 명의 부심 가운데 두 명이 49-46, 한 명이 48-47로 채점했다.
이로써 헨더슨은 UFC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라이트급의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한국계 파이터가 UFC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헨더슨이 처음이다. 헨더슨은 UFC의 자매단체였던 WEC 챔피언을 지낸 바 있다.

헨더슨은 젠스 펄버, 션 셔크, B.J 펜, 프랭키 에드가에 이어 UFC 라이트급 5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전적은 17전 14승2패1무가 됐다. 옥타곤에서 받은 선물은 하나 더 있다. 용호상박의 대결 연출로 ‘파이트 오브 나이트’에 선정돼 6만 5000 달러(약 7300만 원)의 보너스를 함께 거머쥐었다.
헨더슨은 이날 1라운드 초반부터 에드가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헨더슨은 1라운드에서 상대의 테이크 다운 시도를 킥으로 방어했다. 2라운드에서 헨더슨은 카운터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헨더슨은 스탠딩 타격전에서 적절한 펀치와 킥을 섞어 반격했다.
또한 라운드 중반 헨더슨은 에드가에게 테이크 다운을 허용하긴 했으나 누운 상태에서 업킥을 에드가의 안면에 적중시키는 등 포인트를 쌓았다.
헨더슨은 3, 4라운드에서도 에드가를 압박했다. 2라운드에 이어 상대가 안으로 들어오는 타이밍을 이용해 카운터를 적절하게 사용해 점수를 얻었다.
5라운드 막판 에드가는 정확한 안면 펀치를 여러 차례 꽂아넣기는 했지만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막판에는 테이크다운을 당하며 점수를 더 잃고 말았다.
태권도를 기본 무술로 격투기에 입문한 헨더슨은 국내 팬들에게 지극한 효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도 그는 챔피언 벨트를 넘겨받자마자 한국인 어머니 김성화 씨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한편 추성훈(37·아키야마 요시히로)은 UFC 웰터급 재기전에서 또 다시 패배하며 고개를 떨궜다. 추성훈은 제이크 실즈(33·미국)를 맞아 잘 싸우고도 경기 막판에 결정적인 테이크다운을 내줘 심판 전원일치(27-30) 판정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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