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도로공사가 승부조작 파문 이후 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도로공사는 26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2(25-17, 25-27, 25-18, 12-25, 15-13)로 승리를 거두며 1승을 추가, 15승 10패(승점 39점)를 기록하며 3위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1세트는 초반 점수를 주고 받으며 10-10 동점까지 갔으나 이바나의 스파이크 서브가 그대로 코트를 가르며 리드를 잡은 도로공사가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18-11까지 리드를 잡았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미아가 1세트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도로공사는 손쉽게 25-17로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에 들어 흥국생명은 미아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접전을 펼쳤다. 2세트 초반 이바나와 황민경, 하준임의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하며 9-3까지 점수를 벌렸으나 김유리의 연속 서브 에이스와 미아의 백어택, 주예나의 공격을 앞세운 흥국생명의 추격에 결국 19-19 동점을 허용했다. 치열한 접전은 듀스 상황으로 흘러갔고 25-25 상황서 주예나와 미아가 연속 득점에 성공,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3세트 들어 블로킹이 무너지며 약점이 노출된 흥국생명은 25-18로 도로공사에 3세트를 넘겨주고 말았다. 그러나 이바나가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고 4세트에 압도적인 공격을 퍼부어 12-25로 4세트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2-2가 되면서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 갈리게 됐다.
승패를 결정짓는 마지막 5세트는 이바나와 미아의 대결 양상으로 굳어졌지만 풀세트 접전의 후유증인지 두 팀의 외국인 선수 모두 잦은 범실을 기록, 1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 범실로 맥을 끊으며 점수차를 크게 벌리는 데 실패한 두 팀의 대결은 14-12로 먼저 매치포인트 상황에 도달했던 도로공사가 14-13서 표승주의 공격으로 5세트를 따내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바나는 이날 23득점(공격 성공률 29.50%)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표승주(14득점)와 임효숙(13득점), 하준임(10득점)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이바나의 뒤를 받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미아 홀로 32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40%를 간신히 넘는 팀 공격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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