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 '절친' 정재형과 이효리가 MC로 호흡을 맞춘 SBS 새 음악프로그램 '유앤아이'가 첫 방송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27일 오전 12시 10분에 첫 방송된 '유앤아이'는 정규 1회에 앞서 프롤로그 형식으로 꾸며졌다. 게스트는 아이유, UV, 루시드폴. 빵빵한 출연진과 출범한 '유앤아이'는 2MC의 등장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재형, 이효리가 제작진과 첫 만남을 가지는 장면부터 그려졌다. 앞서 지난해 방송된 MBC '대학가요제'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2MC는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첫 방송에서 보여줄 합동무대를 준비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이어 정재형과 이효리는 '지붕 위의 고양이'를 함께 부르며 '유앤아이'의 포문을 열었다. 무대를 마친 두 사람은 시작부터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첫출발 집들이' 특집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의 첫 손님은 '대세 중에 대세' UV. UV는 '트랄랄라', '이태원 프리덤', '집행유애' 등의 노래를 선보였고, MBC '라디오스타'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는 유세윤은 '초보 MC' 정재형을 위해 'MC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국민 여동생' 아이유는 '별을 찾는 아이', '필즈 오브 골드(Fields of gold)', '너랑 나' 무대를 선보여 남성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SBS '인기가요'에서 카라의 구하라, 니콜과 MC를 맡고 있는 아이유 또한 정재형에게 비법을 전수하며 즐거운 토크를 나눴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루시드폴은 '어부가', '어디인지 몰라요' 무대를 선보여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루시드폴은 평소 절친한 사이인 2MC와 가진 트크에서 자신의 특이한 집착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특히 만화가 강풀이 특별 손님으로 출연, 루시드폴과의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루시드폴은 '문수의 비밀'을 2MC와 함께 꾸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유앤아이'는 기존 심야 음악프로그램과는 다소 다른 호흡으로 진행됐다. 타 음악프로그램이 출연가수의 노래와 짤막한 토크에 중점을 맞췄다면, '유앤아이'는 게스트 수를 줄이고 이들의 음악과 토크에 비중을 뒀다. 특히 게스트의 토크는 흡사 버라이어티 토크쇼를 보는 것과 같이 재미를 더했다. '심야 음악프로그램은 얌전하고 고상해야만 한다'는 암묵적인 일관성에서 탈피한 것.
거기에 2MC의 입담 또한 압권이었다. 정재형과 이효리가 2MC로 나선다는 소식에 '유앤아이'는 베일을 벗기 전부터 화제가 됐었다. 떠오르는 예능 대세 정재형, 이미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진행 능력을 인정받은 이효리. 이 두 사람의 절묘하고도 오묘한 조합은 게스트는 물론 TV 앞에 앉은 시청자에게도 유쾌한 재미와 편안한 느낌을 선사했다.
아직 프롤로그편이기에 '유앤아이'의 흥행여부를 예측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날 '유앤아이'가 보여준 가능성은 새로운 음악프로그램의 탄생을 시사했고, 시청자의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한편 오는 3월 4일에는 싸이-스윗소로우-브로콜리 너마저가 출연한 '유앤아이' 정규 1회가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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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앤아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