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꿈꾸는 '아기 갈매기' 양종민의 힘찬 날갯짓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2.27 10: 02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양종민(22)은 20대 초반답게 패기가 넘친다. 늘 그렇듯이 하늘을 찌를 만큼 강한 의욕으로 가득 차 있다.
잘 하려는 욕심이 과했던 것일까. 그는 사이판 전훈 캠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양종민은 너무 의욕적으로 훈련하다가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24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양종민은 "(햄스트링은) 한 번 오면 계속 온다고 들었다. 그렇기에 처음에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몸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기존 세력을 위협하는 새내기 내야수 신본기의 가세 때문이 아닐까. 그는 "본기형이 가세해 더 열심히 하는게 아니라 지난해 1군에 오랫동안 머물렀는데 그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58경기)에 뛰었던 양종민은 "살아 남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나 자신에게 욕심을 내고 싶다"면서 "지난해보다 더 잘 하고 싶다.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1군에 머무르면서 경기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아쉽지 않았다.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예전보다 경기에 자주 나가면서 1군 분위기에 익숙해졌다. 긴장감이 클수록 즐기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우투양타 내야수 양종민은 올해부터 우타에만 전념할 생각. "고등학교 때 우투좌타를 했었는데 지난해 시즌 도중에 우타만 하기로 했다. 시즌 중이니까 타격폼 수정이 쉽지 않았는데 캠프 때 공격력 향상에 더욱 주력했다". 양종민은 박정태, 이강돈 타격 코치의 헌신적인 도움 속에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양종민은 "공격은 작년보다 확실히 향상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렇다고 수비 훈련에 소홀해선 안된다. 그는 "수비에서도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을 받지 않기 위해 화려함보다 안정감 넘치는 모습으로 인정받는게 꿈"이라고 대답했다. 내야 전 포지션 모두 너끈하게 소화하는게 그의 목표다.
양종민의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주전 선수처럼 3할 타율이 목표다 이런 것보다 작년보다 모든 부분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1군에 살아 남아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승부수를 띄웠다. 어느덧 프로 4년차가 된 양종민. 대학교에 진학했더라면 졸업반에 해당된다. "더 이상 어리다고 볼 수 없다. 확실히 내 자리를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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