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오디션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안방에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팝스타' 13회 방송에는 '배틀 오디션'에서 2등을 차지한 참가자들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마지막으로 생방송 진출자를 가리는 재대결이 펼쳐졌다. 심사위원들마저 입을 모아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던 '최종 생방송 진출자 결정전'에서는 막상막하의 쟁쟁한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의 절박한 무대가 지켜보는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 날 방송에서는 단 한자리 남은 생방송 진출 티켓을 두고 나란히 선 참가자 손미진과 박지민의 최종 결과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고심하던 심사위원들은 '발성의 교과서' 손미진과 '리듬의 여왕' 박지민 중 결국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한 박지민을 최종 생방송 진출자로 낙점, 합격과 탈락의 희비가 갈렸다.

마지막 결과 발표 후 끝내 눈물을 쏟아낸 손미진과 합격의 기쁨, 미안함 등의 복잡한 감정으로 울음을 터뜨린 박지민의 모습에 참가자들과 양현석, 박진영, 보아, 스태프 모두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탈락한 손미진은 "여기까지 올라오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후회 없는 무대라 기분은 홀가분하다"며 마지막 소감을 전하며 모두가 보내는 격려에 화답했다.
또한 성대결절로 재대결을 위한 연습시간마저 활용할 수 없었던 이미쉘은 애잔한 무대를 선사, 우려를 불식시키며 생방송 진출권을 따냈다. 이미쉘은 1라운드 때부터 우승후보로 각광받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 왔지만 지난 '배틀 오디션'에서 자기관리 소홀을 지적받으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겸허하게 2등 재대결 무대에 오른 이미쉘은 자신의 현재 상황과 가사가 꼭 들어맞는 임정희의 '눈물이 안 났어'를 애절하게 진심을 담아 열창했다. 생방송 진출자가 되어 합격자의 자리로 이동한 이미쉘은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보이기도.
박제형은 밝고 경쾌한 스타일의 팝으로 특유의 자유로운 매력을 노래 속에서 백분 발휘, 유독 자신에게 엄격했던 심사위원 양현석에게 극찬을 받아내기도 했다. 박제형의 무대를 본 양현석은 참가자들의 무대가 모두 끝나고 일괄적으로 하기로 했던 심사평에 앞서 예정에 없던 갑작스러운 심사평을 남겼다. 양현석에게 최초로 칭찬을 받은 박제형은 생방송 진출 티켓까지 얻어내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그런가 하면 '춤추는 아티스트' 이승훈은 부족한 가창력에도 불구, 강력한 보컬을 가진 다른 참가자들을 제치고 TOP10으로 진출, 예상치 못한 반전 결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재치 있는 자작랩과 안무가 특징인 이승훈에게 재대결 무대를 연습하도록 주어진 30분의 시간은 너무 짧았던 상황. 재대결 무대에 오른 이승훈은 독특한 라이브 영상 편지로 현재 자신의 이야기와 생방송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심사위원들에게 전했고, 이승훈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현장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심사위원들은 단 30분 만에 구성한 완벽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표현력, 순발력에 높은 점수를 주며 이승훈을 생방송 진출자로 낙점했다.
한편 참가자 백지웅, 백아연, 김나윤, 이정미, 이하이, 윤현상, 이미쉘, 박제형, 이승훈, 박지민이 TOP10으로 확정, 3월 4일 일산 킨텍스에서 펼쳐질 'K팝스타' 대망의 첫 번째 생방송 무대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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