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진짜 종영, 시청자들은 믿기지 않는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2.27 08: 01

'1박2일'은 갔지만 시청자들은 그들을 떠나보내지 않았다.
나영석 PD가 이끄는 '1박2일'이 마침내 최종회를 방송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지휘봉을 내려놓는 나PD와 하차하는 이승기, 은지원 등 멤버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들의 마지막은 유난스럽지 않았지만 강렬했다. 끝까지 특유의 자연스러운 매력이 묻어나는 가운데 남는 아쉬움을 감출 순 없었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전북 정읍 베이스캠프에 모여 지난 5년을 추억하며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1박2일' 식구들, 그리고 제작진으로부터 우정 반지를 선물받고 감동하는 멤버들의 모습, 평상시처럼 자고 일어났지만 마지막을 실감하고 끝내 눈물을 쏟는 이승기와 은지원의 이야기 등이 펼쳐졌다. 이별이라고 해서 특별하고 거창한 일은 없었다. 우정 반지 하나씩 나눠 갖는 걸로 서로를 기억하자 했고, 지난 5년을 돌아보며 소소한 추억담을 공유했다.

하지만 '1박2일'이 담담할 수록 오히려 시청자들이 받는 감동의 크기와 여운은 컸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들의 마지막을 아쉬워하고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새 시즌에 합류하지 않고 떠나는 멤버 이승기와 은지원, 또 이들과 함께 걸어온 나 PD를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 각자의 본업으로 돌아가 또 시청자들을 만날테지만 '1박2일' 속에서 웃고 우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쉬운 분위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마지막 회를 봤는데도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정말 다음 주부터는 못 보는 건가요?", "5년 동안 한주도 빠짐없이 '1박2일'을 봤는데... 나영석 이승기 은지원 없는 앞으로가 허전할 거 같다", "마지막이라니 믿을 수 없다. 나중에 다시 또 나오면 안돼?", "당분간 후유증을 떨칠 수 없을 거 같다. 승기 보고 싶어 어쩌나" 등과 같은 글들이 이어지며 오랜 팬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한편 오는 3월 4일부터는 최재형 PD가 진두지휘하고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 주원 엄태웅 이수근 김종민 등이 출연하는 새롭게 단장한 '1박2일'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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