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베리, 아카데미상 '불참' 배경 들여다보니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2.02.27 07: 53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서는 할리우드 배우 할리 베리가 발목 부상을 이유로 사전에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은 지난해부터 스페인에서 새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Cloud Atlas)’ 촬영에 임했던 그가 발목 부상으로 치료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이를 이유로 아카데미상 주최 측에 시상식 참석 불가를 통보했다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에 따르면 베리는 ‘클라우드 아틀라스’ 촬영 차 지중해 발레아레스 군도의 마요르카 섬을 찾았다가 발목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영화 촬영이 진행되지 않았던 휴일에 발생한 사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발목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으며 시상식 불참을 위한 핑계일 뿐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 세 살인 딸 날라 아리엘라 오브리를 돌보기 위해 시상식장에 서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는 것. 더구나 최근 한 시골 마을을 방문했던 오브리가 염소에 쫓기는 해프닝을 겪은 터라 딸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한다는 게 주변 지인의 설명이다. 
앞서 아카데미상을 주최하는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는 23일(현지시각) 할리 베리를 비롯해 안젤리나 졸리, 크리스찬 베일, 나탈리 포트만, 브래들리 쿠퍼, 톰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마이클 더글라스, 톰 행크스, 밀라 요보비치, 제니퍼 로페즈, 마야 루돌프, 엠마 스톤, 메릴 스트립 등이 이번 시상식의 시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매트릭스’로 유명한 워쇼스키 형제와 ‘롤라 런’, ‘향수’ 등을 연출한 톰 티크베어가 공동으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
소설가 데이비드 미첼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19세기 말부터 세계 종말이 닥쳐온 미래까지 약 500년을 넘나들며 각기 다른 시공간을 사는 인물들의 6개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에서는 배두나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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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스맨-최후의 전쟁’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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