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종영..일요 예능판 'K팝스타'가 잡나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2.27 08: 33

4년 반 동안 시청자를 웃기고 울렸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비록 1막을 마감하고 제2막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지만, 적지 않은 변화를 겪은 '1박'은 '2인자'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시청자는 새로운 일요 예능 판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시청률 20%를 상회하며 일요 예능 강자였던 '1박'이 이번 새 단장을 통해 다시 한번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 예능 강자로 떠오른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틈틈이 세력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특히 'K팝스타'는 오는 3월 4일 생방송 전환을 예고하면서 새로운 '1박'과 정면대결을 예고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방송분은 17.3%(AGB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 종영을 앞둔 '1박'을 위협하기도 했다. 새로운 '1박'과의 정면대결은 '쇠뿔도 당긴 김에 뽑겠다'는 제작진의 파상공세 전략으로 생각된다.
MBC는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의 제작을 선포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틀이나 출연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 더욱이 MBC 파업과 맞물려 언제부터 정상적으로 전파를 탈 수 있을지도 미정이다. 그러므로 당분간 일요 예능 싸움은 'K팝스타 vs 새로운 1박'의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포맷과 반전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K팝스타'와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1박'의 대결은 일요 예능판은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현재 발동 걸린 'K팝스타'가 새로운 '1박'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좀 더 높다는 의견이 방송가에서는 지배적이다.
그러나 'K팝스타' 제작진 관계자는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1박'을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K팝스타'도 방심할 수 없다. 새로운 '1박'이 방송되고 얼마 동안은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과거 '패밀리가 떴다2'도 첫 방송에서는 시청률 18%대를 기록하며 선전했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1박'이 종영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새로운 '1박'과 'K팝스타' 생방송의 대결을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두 프로그램이 일요 예능판을 이끌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ponta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