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김남주가 또 한 번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출연한 KBS 작품,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30% 고지를 넘보는 중이다. 그야말로 화창한 기상도다.
김남주는 지난해 2월 종영한 MBC '역전의 여왕' 이후 1년 동안 차기작을 위해 대비해왔다. 사실 '넝굴당'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는 '역전의 여왕', '내조의 여왕' 등 벌써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사이. 캐스팅 발표는 늦었지만 이번 '넝굴당' 출연은 이미 예전에 결정된 일이었다. 박 작가에 대해 무한 신뢰를 가진 김남주다.
그 신뢰는 결국 또 한 번의 흥행 돌풍 가능성을 불러왔다. 지난 25일 첫 방송한 '넝굴당'은 2회 째 28.9%(전국, AGB닐슨 기준)라는 우수한 시청률 성적을 거두며 순항을 시작했다. 흥행 여왕 김남주표 매력과 박지은 작가의 맛깔난 대본, 출연진의 고른 연기력이 뒷받침 된 결과다.

극중 드라마 외주제작사 PD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하고 있는 김남주는 특유의 커리어우먼 포스를 강렬히 발산하고 있다. 공들인 패션 센스도 여전하다. 게다가 그녀답게 코믹하고 경쾌한 아우라가 가득하다. 김남주의 캐릭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시어머니가 될 윤여정과 옥신각신하거나 '여보' 유준상과 손발 오그라드는 닭살 행각을 나눌 때, 김남주만의 매력은 만개하고 있다.
신나는 스타트를 끊은 '넝굴당'이 김남주의 흥행 불패 신화에 힘을 보탤 작품으로 자리매김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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