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5년 역사, 명장면으로 돌아보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2.27 09: 14

나영석 PD의 ‘1박2일’이 5년여의 역사를 뒤로 한 채 종영했다.
2007년 8월 5일 첫 방송 이후 KBS 2TV ‘해피선데이’의 간판 코너로, 국민 예능으로 불렸던 ‘1박2일’이 4년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미 알려진대로 최재형 PD가 연출을 맡으며 김승우, 엄태웅, 이수근, 차태현, 성시경, 김종민, 주원이 출연하는 새 ‘1박2일’은 다음 달 4일 출범을 한다.
‘1박2일’은 제작진과 멤버들이 교체돼 전환점을 맞게 됐다. 새 ‘1박2일’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5년간 안방극장을 웃기고 울렸던 기존 ‘1박2일’을 이대로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1박2일’의 5년여의 시간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멀미로 맨바닥에 졸도한 멤버들(2007년 12월 9일 가거도 편)
나영석 PD는 경치는 거리에 정비례한다면서 장거리 여행에 멤버들을 던졌다. 특히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섬이 있다며 섬을 연속 2회 가는 일명 ‘섬섬’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멤버들과 스태프는 늘 멀미에 시달렸다. ‘1박2일’ 5년이면 멀미를 피하는 방법 중 최고는 약이 아닌 수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겨울 계룡산 계곡 입수(2008년 12월 28일 명사특집 박찬호 편)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뚫고 얼음물 같은 계곡에 입수했다. 그것도 메이저리거 박찬호와 함께. ‘1박2일’이 겨울마다 입수하게 만들었던 결정적인 장본인은 다름 아닌 박찬호였다. 좋은 기운을 함께 받자며 옷을 성큼성큼 벗어던지고 찬물에 뛰어들었던 박찬호. 이후 그는 겨울마다 언급되는 ‘1박2일’의 사나이가 됐다. 
‘1박2일’의 마스코트의 탄생(2009년 2월 15일 시청자투어 1탄)
이젠 시청자도 야생이다. ‘1박2일’은 세 번에 걸친 시청자투어를 통해 시청자들과 호흡했다. 국악고 학생들이 소녀시대로 변신해 깜찍한 ‘지(Gee)’를 추는가하면 한체대 유도부 학생의 딱밤대결까지 시청자투어는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다. 국악고와 한체대 학생들은 2010년 시청자투어에 스태프로 참여해 의리를 지켰다.
천하의 강호동도 울었다(2011년 1월 2일 외국인 노동자 특집)
방송에서 울지 않기로 소문난 강호동도 흐느꼈다. 외국인 노동자이자 40대 가장인 까르끼가 아내와 아이들을 상봉하는 순간 눈물을 쏟았고 그의 친구를 자처했던 강호동이 울었다. 까르끼의 눈물은 국적을 떠나 어느 한 가장의 눈물이었다. 먹겠다는 일념으로 ‘1박2일’ 멤버들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바다 위에서 달리기를 할 때 우리는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힘차게 외칠까요? ‘1박~2일’
‘1박2일’은 유독 멤버의 하차와 투입이 잦았다. 초창기 노홍철, 지상렬, 김종민이 하차했고 이승기, 김C, MC몽이 투입돼 2007년 12월에서야 강호동, 이수근, 김C, 은지원, MC몽, 이승기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2010년 김C, MC몽이 하차하고 김종민, 엄태웅이 투입되면서 강호동,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의 ‘1박2일’이 시작됐다. 하지만 2011년 맏형 강호동이 하차하면서 2012년 2월 26일 마지막 방송에는 엄태웅,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이승기만 남게 됐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