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제주는 넘어야 합니다".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가 오는 3월 4일 개막하는 가운데 그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 데이 행사가 27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16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뜨거운 입단을 과시했다.
도-시민 구단 중 최고의 성적(8위)를 기록했던 경남 최진한 감독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안정된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최진한 감독은 올 시즌 한 단계 올라선 축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재정이 기업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약한 도-시민 구단이지만 선수들이 가진 능력만 제대로 펼친다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것. 지난해에도 이미 중간을 했기 때문에 올 시즌은 한 단계 올라선 곳을 보고 있었다.
최진한 감독은 "충실한 동계훈련을 펼쳤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많은 훈련량을 통해 조직력을 잘 가다듬었다"면서 "따라서 올 시즌 시행되는 스플릿 시스템의 피해자가 되서는 안 된다. 우리와 같은 도민구단에게 스플릿 시스템은 더욱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하다 후반에 살아나기 시작한 경남은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따라서 최 감독은 올 시즌에는 아쉬움을 날려버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 마지막 상대로 최 감독은 제주와 전남을 꼽았다.
최 감독은 "제주는 최근 몇 년간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 했다. 따라서 우리가 제주를 넘어야지만 다른 팀들과의 경쟁도 해낼 수 있다"면서 "또 전남은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중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 물고 늘어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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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