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야쿠르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KIA는 27일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신종길의 결승타와 김선빈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7명의 투수들이 등장해 10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막아냈다. 다만 유동훈이 9회 1실점이 흠이었다.
이날 야쿠르트는 1군 주력투수들을 모두 내보냈다. 우완 에이스 다테야마 소헤이를 비롯해 선발요원 150km 투수 요시노리, 좌완 아카가와 가쓰키에 이어 작년 시즌 각각 20홀드 이상을 기록한 오른손 필승조 버넷, 마쓰오카 겐이치, 오시모토 다케히코까지 모조리 등장했다. 임창용만 나오지 않았을 뿐이었다.

8회까지 13개의 삼진을 당하며 끌려갔던 KIA 타선은 9회초 결승점을 뽑았다. 제물은 오시모토였다. 이범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날렸고 1사후 이현곤이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터트려 1사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신종길이 오시모토 5구 직구를 끌어 당겼고 야쿠르트 2루수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발목 부상을 딛고 일본 첫 실전에 나선 김선빈이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필승조를 내세우고 3점이나 내주자 야쿠르트 덕아웃이 얼어붙었다.
선발 윤석민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좌완투수로 기대를 모으는 박경태가 역시 2이닝 동안 자신감 넘치게 볼을 뿌리면서 2안타만 내주고 실점을 막았다. 이어 고우석 한승혁 박지훈 진해수가 각각 1이닝씩 던졌다.
위기는 6회말 수비였다. 2년차 우완투수 한승혁이 나섰으나 볼넷 3개를 내주고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미즈타를 우익수 뜬공, 아이카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한 숨을 돌렸다. 9회 마지막 투수로 나선 유동훈이 3안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2사2,3루에서 유헤이를 2루땅볼로 처리하고 진땀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후 선동렬 감독은 "야쿠르트 1군 필승 불펜투수를 상대로 9회 3득점하는 장면이 좋았다. 이처럼 이기는 경기를 계속해야 한다. 투수들이 생각보다 잘 던졌다. 선발 윤석민은 첫 등판이어서 힘이 들어갔는지 제구가 잘 되지 않았지만 좋아질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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