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캡' 최유화 "하정우 오빠가 도움 많이 줘요"[인터뷰]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2.27 17: 50

SBS 수목극 '부탁해요 캡틴'에서 길쭉한 키와 서구적인 이목구비로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배우가 있다. 바로 신인배우 최유화.
비중이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극 중 이름인 '사랑이'처럼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시청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런 그를 최근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시원스럽게 웃으며 등장한 그는 촬영의 피곤함을 뒤로 한 채 자리에 앉았다.
'부탁해요 캡틴'에서 최유화는 지진희와 구혜선이 운항하는 비행기 승무원 정사랑으로 분했다. 극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신인배우답게 풋풋하고 톡톡 튀는 연기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녀 또한 아직은 '연기를 배운다'는 자세로 매회 촬영에 임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근황을 알고 싶다.
▲ '부탁해요 캡틴' 촬영 중이다. 비중이 많지 않은데 1주일에 한번은 쉰다. 대본이 늦게 나와서 메주 수요일은 자주 쉴 수 있다.(웃음)
-'부탁해요 캡틴'에서 맡은 역할을 설명해 달라.
▲ 사랑스러운 사랑이 역할을 맡았다.(웃음) 극 중 막내이고 남 부러울 것 없이 잘 자란 아이다. 그런데 드라마 안에서는 너무 착하고 답답하게만 많이 나와서 안타깝다.
-'부탁해요 캡틴' 전작은.
▲ '위대한 계춘빈'이라는 단막극을 통해 데뷔했다. 극 중 날라리 간호사 김양 역할이었다.(웃음) 그 이후에는 '마이 프린세스'의 김태희 친구 강선아 역할을 맡았다.
-'부탁해요 캡틴'은 본인에게 어떤 작품인가.
▲ 일주일에 한 번 쉬고 매일 나가니깐 조금 긴 호흡으로 가는 느낌이다. 비중이 많지는 않지만 매회 나오고 있다.(웃음) 호흡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긴 한데 아직은 (역할에 대해)목마르다.
-비중에 대한 불만은 없나.
▲ 사실 '마이 프린세스' 때부터 아쉬웠다. 사실 사랑이는 어느정도 비중이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조금밖에 안 나오더라. 그래도 처음 단막극 때보다는 점점 더 비중을 늘리고 있어서 괜찮다.(웃음)
-스튜어디스 역할인데 어렵지 않나.
▲ 사랑이는 승무원 중에서도 막내다. 막내이다 보니 풋풋하고 해맑은 느낌이 있다. 실제로 나의 친 언니는 승무원이다. 언니에게 물어보니깐 막내는 어리바리 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전문적으로 파고들고 있지는 않다. 드라마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수준이다.
-'부탁해요 캡틴'에서 누구와 가장 친해졌나.
▲ 유선언니랑 많이 친해졌다. 편하게 잘 대해준다. 나도 잘 따르고 있다. 내가 연기에 대해 물어보면 많이 잘 가르쳐 주신다.
-영화 '러브픽션'에도 출연했다.
▲ 극 중 '무좀 걸린 아이'다.(웃음) 하정우 오빠의 첫사랑으로 등장한다. 나중에 수녀가 되고. 비중은 많지 않지만 하정우의 연애관에서는 꼭 필요한 인물이다.
-배우를 언제부터 꿈꿨나.
▲ 데뷔한지 2년이 돼간다. 데뷔 전 잡지 모델로 활동하면서 연기를 배운 적이 있다. 연기선생님에게 연기가 재밌으면 해보고 재미없으면 안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처음에 멋모르고 연기를 시작했는데 연기에 미친사람(연기선생님)을 봤는데 연기를 쉽게 볼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 그래도 일반인의 소소한 자유가 없어질 것 같아서 배우가 되는 것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연기를 늦게 시작했다.
-하고 싶은 연기나 역할은.
▲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케이트 윈슬렛처럼 자유분방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역할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내면을 다루는 연기를 하고 싶다.
-모델과 배우의 차이는.
▲ 모델은 나만의 색깔을 갖고 느낌을 내는 것이라면 연기는 나의 나쁜 습관은 버리고 다른 사람의 다른 습관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내 본연의 모습을 버리는 일 같다.
-연기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 감정 연기를 하고 싶은데 비중이 적다.(웃음) 연기는 늘 어렵다. ‘위대한 계춘빈’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재밌게 했다면, 지금은 카메라 앞에 서면서 기술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쉬운 건 아닌 것 같지만 매력이 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
▲ 후속 작품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에 많이 출연해서 인지도를 높이고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
-같이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가 있나.
▲ 이민기랑 호흡을 맞추고 싶다. 이민기는 연기를 잘 한다. 연기 잘 하는 사람이랑 작품을 함께 하고 싶다. 하정우랑도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 하정우는 연기 베테랑이라 그런지 내가 캐릭터를 잡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프로는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
-2012년 포부.
▲3월에는 일주일 정도 잠깐 쉬고 싶다. 쉬고 나서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지금보다 조금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 시청자분들이 '최유화는 이럴 것'이라는 고정관념 없이 열린 마음으로 나를 받아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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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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