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으로 가는 마지막 일전인 쿠웨이트전 참가를 위해 27일 최강희호에 합류한 기성용(23, 셀틱)이 K리그 중심의 현재 멤버들과 과거 K리그와 대표팀에서 한 번씩은 대부분 뛰어봤기에 “호흡적인 측면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기성용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곧바로 파주로 이동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이날 특별한 훈련 없이 선수들과 함께 가볍게 러닝을 소화한 후 개인적으로 스트레칭만을 실시하며 몸을 풀었다.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전체 팀 훈련이 끝난 뒤 인터뷰에 나선 기성용은 “현재 대표팀에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과 과거 K리그와 대표팀에서 함께 뛰어본 경험이 있고 친분도 있다. 따라서 호흡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 쿠웨이트전에서 손발을 맞추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지난 25일 최강희가 4-2로 대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관전했는지에 대해서는 “다 보진 못하고 대표팀에 들어와 미팅을 하면서 잠깐 봤다.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얻었고, 좋은 실력을 선보였다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오는 29일 쿠웨이트전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선발인지 교체인지 이야기를 들은 건 없다. 그것에 상관없이 내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선수들 모두가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이 순간은 위기의 시간이 아니라 즐기는 시간이라 생각한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새롭게 대표팀을 맡게 된 최강희 감독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까지 대표팀에 온 지 2시간밖에 되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한 뒤 “감독님께서 편하게 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고 들었다”며 긍정적인 느낌을 설명했다.
기성용은 대표팀에 합류한 당일인 27일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28일 단 하루밖에 없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기성용은 “하루 이틀 훈련하고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는 것은 항상 해오던 것이다. 나 자신이나 (박)주영이 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능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기성용은 쿠웨이트와 일전에 대해서는 “급한 건 우리가 아니라 쿠웨이트”라고 언급하며 “(포지션적으로) 공격적으로 나서든 수비적으로 나서든 팀이 승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성용에 이어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27, 아스날)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인터뷰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이로써 기성용과 박주영 등 유럽파가 모두 합류한 최강희호는 28일 최종 마무리 훈련을 치른 뒤 오 29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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