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실점 +20' 삼성, 일본팀들 혼쭐 낸 '亞 챔피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28 10: 26

역시 아시아 챔피언이다.
삼성이 일본팀들을 상대로 아시아 챔피언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27일 니혼햄전을 끝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팀과 연습경기 일정을 끝마친 삼성은 5승1패2무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한국팀들이 일본팀과 27차례 맞대결에서 12승12패3무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삼성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27일 니혼햄전은 삼성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수 있는 한판이었다. 지난 18일 니혼햄과 연습경기에서 삼성이 8-2로 승리하자 니혼햄에서 재경기를 요청했다. 예정에도 없었던 이날 재대결에서 삼성은 3-4로 뒤지던 경기를 8회 짜릿한 뒤집기로 5-4 역전승을 거두며 니혼햄을 두 번이나 울렸다. 경기 후 니혼햄 선수들은 오랜 시간 덕아웃에서 굳은 표정으로 미팅을 해야 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일본팀들을 상대로 4승2패2무로 한국팀 중에서 가장 호성적을 냈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 후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를 제패하며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일본팀들을 혼쭐 냈다. 그것도 니혼햄·주니치·야쿠르트 등 A클래스팀들과 2차례씩 맞대결하며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 12일 주니치와 2-2 무승부로 일본팀과 연습경기 일정을 시작한 삼성은 13일 야쿠르트전에서 4-7로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16일 주니치와 재대결에서 최형우의 연타석 홈런으로 8-2 승리를 거뒀고, 17일 야쿠르트전에서는 3-3 무승부를 벌였다. 이어 18일 최형우-김헌곤의 투런포 두 방으로 니혼햄을 8-2로 대파했으며 21일 오릭스전에서도 최형우의 3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로 7-3 승리를 거뒀다.
여세를 몰아 24일 라쿠텐전에서도 7-1로 완승하더니 27일 니혼햄과 리턴·매치에서도 5-4로 역전승했다. 8경기에서 44득점과 24실점으로 득실점 마진이 +20점이나 된다. 투타의 균형이 아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경기내용이 좋았다는 의미다.
타선에서는 최형우(3개)·채태인(1개)·강봉규(1개)·김헌곤(1개) 등이 홈런 6개를 합작했다. 최형우는 타율 4할5푼5리 3홈런 10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차우찬·장원삼·정인욱·윤성환·배영수 등 '나는 선발투수다' 콘테스트 후보들의 연습경기 도합 평균자책점도 2.03에 불과하다.
결정적으로 삼성은 아직 모든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아직 실전 경기에 나오지도 않았고,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와 브라이언 고든도 선발 출격을 하지 않았다. 100% 전력을 보이지 않은 삼성이 일본팀들을 혼쭐냈기에 더욱 의미있는 성적이다. 명실상부한 한국프로야구의 자랑이 되고 있는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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