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정상호, SK 첫 포수 빅3 가동 결과는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2.28 06: 22

기대를 모으고 있는 'SK 포수 빅3' 중 2명이 동시에 선발로 나선다. 비록 연습경기라지만 실전 무대에서 둘이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경우는 처음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구장에서 가진 요미우리와의 경기가 끝난 후 "내일(28일) 한화전에는 조인성과 정상호를 동시에 기용할 생각"이라며 "그동안 빅3를 동시에 가동해 볼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SK의 가장 큰 고민인 선발진 구성과 더불어 국가대표급 포수 빅3의 활용 또한 문제다. 정상호와 박경완이 있는 SK에 조인성을 FA로 영입하면서 대두된 어쩔 수 없는 숙제다. 발목 수술 후 재활 중이던 박경완의 복귀가 점점 다가오면서 포수 빅3 기용 문제는 SK의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한 것이다.

지난 시즌 포수난에 허덕였던 SK를 떠올리면 1년만에 전혀 다른 모습이다. 이는 다른 포지션의 이동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 감독으로서도 풀기 쉽지 않은 문제다. 따라서 이번 경기가 그 첫 운용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게 만든다.
일단 첫 조각은 정상호가 마스크를 쓰고 조인성이 지명 4번 타자로 나서는 형태다. 7번 타자로 나서는 정상호는 8번 권용관(유격수), 9번 임훈(우익수)과 함께 하위타선에 포진, 포수 임무에 좀더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인성은 그동안 빼놓지 않고 4번으로 기용됐던 안치용을 대신한다. 타격에 집중, 4번 타자로서 시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첫 연습경기였던 지난 22일 니혼햄전에는 정상호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두 번째 연습경기인 24일 KIA전부터는 최경철이 선발 포수로 나섰다. 정상호가 타격을 할 때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조인성은 갑작스런 부친상을 당해 선수단 합류가 늦어졌다. 22일 선수단에 복귀했으나 닷새 이상 운동을 쉬어 재활조에서 컨디션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둘은 요미우리와의 경기 막판에 대타로 나섰다. 그러나 둘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정상호는 포수 마스크까지 쓰고 2이닝을 소화했다. 이 감독은 "정상호의 경우 송구에는 이상이 없는 상태다. 타격할 때만 팔꿈치가 아프다고 했다. 그런데 이제 괜찮아진 것 같다. 조인성도 이제 몸을 어느 정도 만든 것 같아 내보냈다"면서 "둘 모두 시원하게 삼진을 하고 들어왔다. 확실히 경기를 하지 않아 감각이 무딘 상태"라고 설명했다.
과연 포수 빅3의 첫 기용방법이라는 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더구나 이날 한화는 박찬호, 류현진이 잇따라 등판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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