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취소된 박찬호와 류현진의 동시 출격이 하루 미뤄져 29일 KIA전에서 이뤄진다.
한화 '코리안특급' 박찬호(39)와 '괴물 에이스' 류현진(25)이 하루 미뤄진 29일 KIA와 연습경기에 동시 출격한다. 당초 28일 SK와 연습경기에 각각 선발과 구원으로 등판할 계획이었지만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물거품됐다. 하지만 29일 KIA와 연습경기를 잡는데 성공하며 두 투수의 동시 출격이 이뤄지게 됐다.
선수 시절 해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호형호제하고, 삼성에서 지도자로도 호흡을 맞춘 한화 한대화 감독과 KIA 선동렬 감독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두 감독은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29일 연습경기에 합의했다. 연습경기 장소는 KIA가 쓰고 있는 긴스타디움이다.

28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습경기가 있는 KIA는 29일이 쉬는 날이었다. 그러나 양 감독이 서로 일정을 조율한 끝에 한화가 먼저 휴식일을 앞당기고 KIA가 휴식일을 하루 미루기로 했다. 28일 주니치전이 우천 취소될 경우 성사될 것으로 보였지만 이날 경기에 관계없이 29일 연습경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지난 26일 삼성과 연습경기가 우천 취소 되는 등 연일 내리는 비 때문에 실전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4연패 수렁에 빠진 만큼 하루빨리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등판이 미뤄지고 있는 박찬호와 류현진도 실전에서 몸을 풀어야 한다.
KIA와 원만하게 연습경기 일정을 잡게 됨에 따라 한화도 한시름 덜게 됐다. KIA는 이날 한화를 상대로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가 선발등판할 예정. 앤서니는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한화는 예정대로 박찬호가 먼저 선발로 등판한 뒤 류현진이 박찬호의 뒤를 잇는 구원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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