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앞둔 '오페라스타2012', 중간 판세 점검 결과는?
OSEN 박미경 기자
발행 2012.02.28 15: 02

[OSEN=박미경 인턴기자] 총 3번의 경연을 치르고 5명의 생존자만 남은 tvN ‘오페라스타2012’의 도전자들이 2강-2중-1약 이라는 흥미로운 중간 판세 점검 결과를 보였다. 
▲2강 : 박기영(2위->2위->1위) / 손호영(3위->1위->2위)
방송 시작 전부터 멘토들이 우승 후보로 지목한 도전자 박기영과 참가자 중 유일하게 바리톤 음역대를 소화하고 있는 손호영이 양강 체제를 굳혔다.

박기영은 싱어송라이터로서 3위 이하로 내려간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기복 없는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오페라스타’ 첫 방송 이래로 무대울렁증 때문에 본인 실력의 80% 밖에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2주 연속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얻었고, 이어 지난 3라운드에서는 드디어 1위에 올라섰다.
한경미 멘토는 박기영이 자신보다 색깔이 예쁜 고음을 가지고 있다며 칭찬했고, 참가자 중 음역대가 넓다고 평가했다. 서희태 심사위원 역시 “오페라 하우스에서 조만간 연락이 갈 것이다”라며 호평했다.
또한 손호영은 ‘오페라스타’를 통해 아이돌 이미지에서 탈피, 중저음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1라운드에는 음정이 불안했지만 3라운드에서는 바리톤의 노래 중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를 완벽하게 소화, 아이돌 출신다운 멋진 퍼포먼스를 더해 심사위원 전원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목소리에 자신감이 붙고 특유의 퍼포먼스 능력까지 결합된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서희태 심사위원은 “지금까지 조를 바꾸지 않고 미션곡 모두를 원조로 소화하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로 진출자를 결정하는 경연 특성 상 팬덤이 강한 손호영이 유리한 게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를 실력으로 말끔히 잠재운 케이스다.
▲2중 : 박지헌(1위->3위->5위) / 박지윤(3위->4위->3위)
도전자 박지헌과 박지윤은 나란히 중위권이지만 이 둘이 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박지윤이 중위권에서 호시탐탐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형국이라면 박지헌은 구사일생으로 탈락을 면했을 만큼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박지헌은 1라운드에서 1위를 했지만 경쟁자들이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의 성적이라 큰 의미 부여가 어려운 상황이다. 탈락 위기였던 지난 3라운드에서는 밝은 노래가 안 어울리는 보이스라는 직격탄을 맞았고, 본인 스스로도 무대 위에서 웃는 것이 너무 어색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슬프고 어두운 박지헌의 보이스가 득이 될 지, 실이 될 지, 벼랑 끝에 선 그가 이번 주 4라운드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박지윤은 성악적인 발성도 훌륭하지만 공연 자체의 흡입력으로 더 인정을 받고 있다. 조용갑 멘토는 “노래 잘 하고, 소리가 좋은 것은 오래 가지 않지만 감동받은 느낌은 오래 남는다”며 박지윤 무대의 흡입력을 높이 샀다. 이경재 심사위원 역시 “기회가 된다면 박지윤 같은 ‘카르멘’을 가져보고 싶다”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박기영과 손호영과 같은 임팩트 있는 한 방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1약 : 김종서(8위->5위->4위)
비록 1약이지만 기세는 가장 좋다. 김종서는 지난 1라운드에서 “록커라 그런지 성악적인 접목이 덜 된 것 같다”는 혹평을 듣는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급성장 중인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조용갑 멘토는 3라운드에서 “록의 냄새가 쏙 빠지고 이제서야 성악가의 냄새가 슬슬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힘을 쓰는 방법이 달라졌다. 소리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았다는 증거”라는 칭찬을 받았다. 
한편 4강이 가려지는 ‘오페라스타2012’ 4라운드 무대는 다음달 2일 오후 9시 50분에 진행된다.
lucky@osen.co.kr
tvN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