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헨더슨 금의환향, "한국인의 피 흐른다는 게 자랑스럽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2.28 17: 01

[OSEN=인천국제공항, 이균재 인턴기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김치파이터' 벤 헨더슨(29, 미국)이 금의환향했다.
지난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UFC 144' 라이트급(70kg 이하) 타이틀매치에서 당시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미국)를 판정승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벤 핸더슨은 28일 오후 어머니 김성화 씨와 함께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벤 헨더슨은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다. 경기하기 전이나 이긴 후나 똑같다"고 말문을 연 뒤 "1박 2일 동안 한국 음식도 많이 먹고 좋은 레스토랑에도 많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가 끝나고 운동을 못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한국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을 해서 칼로리를 태우고 싶다"며 챔피언의 기질을 나타냈다.
태권도를 배운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 때문에 배웠다. 한국 사람으로서 한국인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미국에 계속 있었기 때문에 한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고 내 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배웠다"고 설명했다.
몸에 힘, 전사, 명예 등 한글 문신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한국의 언론이나 한국 팬들도 나를 자랑스럽게 대해 줬다. 그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어머니 김성화 씨는 "본인이 열심히 한 만큼 정상까지 빨리 온 것 같다. 아들이 챔피언이 되니깐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당시 챔피언 확정 순간의 기쁨을 회상했다.
당시 챔피언 에드가를 상대로 격렬한 경기를 할 때 걱정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아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힘들게 보지 않았다"며 아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음을 밝혔다.
3개월 전 방한 했을 때와는 반응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최고다. 아들이 지금처럼만 똑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벤 헨더슨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상암 CGV에서 정식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팬들을 위해 팬 사인회 및 준비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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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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