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림하이2'가 삽입곡 'B급 인생'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음악 드라마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동안 시청률 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드림하이2'는 'B급 인생'이 28일 하루 종일 온라인 검색어 1위를 휩쓸며 화제를 모으면서 뒤늦은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음악 드라마에 있어 스토리를 함축한 단 한 곡의 힘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

이 곡은 그동안 재능도 없으면서 주위에 민폐를 끼쳐 '비호감'으로 낙인찍혀온 해성(강소라 분)의 캐릭터에 힘을 불어넣는 동시에, 비슷한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샀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력 좋은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포진한 '드림하이2'가 드디어 음악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음악이 먼저 인기를 얻어 향후 스토리와 다른 무대 연출에도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방송에서는 'B급 인생'에 맞서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준비돼있다.
한편 제작진은 예상치 못하게 'B급 인생'이 큰 인기를 얻자 부랴부랴 음원 발매일을 앞당겨 오는 29일 공개하기로 했다.
이 곡을 쓴 박진영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B급 인생' 노래를 여러분들이 이렇게 좋아하실 줄이야. 발매계획에도 없던 곡인데 내일 출시한대요. 뜰 줄 알고 온 힘을 다주어 만든 OST 곡들은 조용하고, 방송용으로 필요하다고 해서 30분 만에 생각 없이 만든 곡은 뜨고. 저 감 떨어졌나봐요. 흠."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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