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쌍포 맹폭' 드림식스, KEPCO에 대역전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2.28 22: 46

[OSEN=장충체, 김희선 인턴기자] 한 번 분위기를 탄 드림식스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주전의 고른 활약 속에 드림식스가 홈에서 KEPCO에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드림식스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수원 KEPCO45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9-25, 37-35, 25-15, 25-17)로 승리를 거두며 KEPCO를 3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토종 쌍포' 최홍석(20득점)과 김정환(19득점)의 활약에 93.75%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주며 공격을 뒷받침한 신영석(20득점)이 이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23일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던 드림식스는 KEPCO를 만나 1세트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경기서 올 시즌 2번째 선발출장한 세터 김천재와 안젤코의 호흡이 맞아들어가며 초반부터 KEPCO가 리드를 잡았다. 결국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은 KEPCO가 1세트를 19-25로 가져갔다.

하지만 1세트를 빼앗긴 드림식스는 끈질기게 KEPCO를 괴롭혔다. 드림식스에 있어서도, KEPCO에 있어서도 이날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바로 2세트였다. KEPCO는 이날 경기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이었다.
자연히 2세트를 따내려는 KEPCO와 막으려는 드림식스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초반부터 1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KEPCO가 안젤코의 백어택으로 도망가면 드림식스는 신영석의 속공으로 따라붙었다. 지치지 않고 안젤코가 공격을 쏟아부었지만 김정환과 최홍석이 끈질기게 점수를 뽑았다.
결국 승부는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며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동점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35-35까지 가는 명승부였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김천재가 올려준 토스에 백어택을 날린 안젤코의 공격이 신영석의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2세트 긴 승부는 37-35 드림식스의 승리로 끝났다.
2세트를 가져온 드림식스는 승기를 놓치지 않고 KEPCO를 몰아붙였다. 신영석과 최홍석이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KEPCO는 25-14로 3세트마저 맥없이 물러나며 드림식스에 리드를 넘겨줬다.
단숨에 역전당한 KEPCO는 결국 4세트에서도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무너졌다. 경기 내내 안젤코의 득점에 의존한 KEPCO는 25-17로 패하며 역전패의 아픔을 맛봤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한편 안젤코(40득점, 공격성공률 55.71%)는 이날 2세트에만 2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안젤코의 이날 득점은 지난해 2월 몬타뇨(인삼공사)가 세운 남녀 한세트 최다득점 기록인 24점에 단 3점이 모자라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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