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에서 두각 나타내는 선수들은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2.29 09: 16

연습경기 시즌이 한창이다.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2월 중순부터 각팀들이 2차 스프링캠프지 일본에 들어오며 본격적인 실전 위주의 훈련이 계속되고 있다. 연습경기도 그 일환이다. 어디까지나 연습경기이지만 벌써부터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있다. 올 시즌 그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다. 7차례 연습경기에서 22타수 10안타 타율 4할5푼5리 3홈런 10타점으로 불방망이다. 홈런 뿐만 아니라 2루타도 3개나 된다. 안타의 절반 이상이 장타. 그것도 모두 일본팀들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 돋보인다. 이승엽(삼성)-김태균(한화) 등과 최고 타자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일본팀들을 혼쭐 낸 삼성 마운드에서는 좌완 차우찬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야쿠르트를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고, 라쿠텐전에서도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2경기에서 8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13. 삼성의 '나는 선발투수다' 경연에서 가장 먼저 앞서있다.
KIA의 좌완 갈증을 해소할 새로운 카드로 떠오른 박경태도 예사롭지 않다. 선동렬 감독의 지지 아래 선발 후보로 떠오른 박경태도 4차례 연습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으로 위력투를 펼치고 있다. 12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막았다. 지금 페이스라면 선동렬 감독이 KIA에서 만든 첫 작품이 될 것이다.
연습경기에서 4승2무1패로 호성적을 내고 있는 넥센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들이 많다. 마운드에서는 신인 사이드암 한현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경기에서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다. 신인이지만 거침없는 배짱 두둑한 피칭으로 김시진 감독과 정민태 투수코치의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타선에서도 1번타자 장기영과 4번타자 박병호의 방망이가 뜨겁다. 장기영은 18타수 8안타 타율 4할4푼4리 2타점 5득점 3도루로 부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볼넷 2개를 포함하면 출루율은 5할에 달한다. 4번타자 박병호는 25타수 4안타로 타율은 1할6푼에 불과하지만 안타 4개 중 3개가 홈런이고, 1개가 2루타다. 거포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바람 잘 날 없는 LG에서는 방출생 출신 좌완 신재웅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3차례 연습경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이닝 동안 3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 중 자책점은 1점으로 평균자책점은 0.75에 불과하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확실한 자원이 부족한 LG 마운드에 상당한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SK 박재상이 4차례 연습경기에서 11타수 7안타 타율 6할3푼6리 1홈런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KIA 김상현·나지완, 두산 김재환·이원석도 나란히 홈런을 2개씩 터뜨리며 스프링캠프부터 예사롭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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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차우찬-박경태-한현희-신재웅(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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