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세기의 섹스심볼 마릴린 먼로의 알려지지 않았던 로맨스를 다뤄 화제를 모은 영화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이 개봉 기념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첫 번째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는 세기의 커플 로렌스 올리비에와 비비안 리의 러브 스토리.
1940~50년대 영국 최고의 지성파 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로렌스 올리비에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도도하고 앙칼진 스칼렛 역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배우 비비안 리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세기의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19살이었던 비비안 리가 로렌스 올리비에의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한 뒤 같은 영화에 출연하게 되면서 불 같은 사랑에 빠져 1940년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비비안 리는 영화 촬영 중 폐결핵으로 쓰러져 아이를 유산하면서 조울증에 걸렸고 아내 비비안 리의 잦은 병치레와 심각한 히스테리로 인해 남편인 로렌스 올리비에도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또 로렌스 올리비에를 너무 사랑했던 비비안 리는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길까 늘 전전긍긍하면서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갔다.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에서도 마릴린 먼로에게 눈길을 주는 로렌스 올리비에(케네스 브래너 분)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면서 겉으론 태연한 척 하지만 내심 불안해하는 비비안 리(줄리에 오몬드 분)의 모습이 나와 눈길을 끈다.
로렌스 올리비에가 영화 연출을 중단한 이유가 마릴린 먼로 때문이라는 사실 또한 영화 속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왕자와 무희' 촬영을 하면서 감정을 중시하는 마릴린 먼로의 연기법과 오랜 시간 연극으로 다져진 정통 연기법을 추구하는 로렌스 올리비에는 매번 부딪힐 수 밖에 없었으나 촬영을 끝마친후 스크린 속 마릴린 먼로의 사랑스런 연기를 본 로렌스 올리비에는 자신이 추구하던 연기 형식만이 옳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연출 중단을 선언, 연극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이밖에도 마릴린 먼로의 은밀한 로맨스 상대인 조감독 콜린 클락 역을 맡은 배우 에디 레드메인은 영국 명문 사립 이튼스쿨과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명문 자제의 아들로 진정한 영국 '엄친아'임이 밝혀져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은 오늘(29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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