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의 성장에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약’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게 어울리게 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특히 천문학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게임 및 아시아권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했다. 여기에 게임산업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북미, 유럽에 ‘온라인 게임’의 영역 확대는 물론 한류가 거세지면서, ‘한국 게임’들의 진정한 글로벌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 '테라' 북미서 예약판매 돌입, 오는 5월에 런칭
2012년 북미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테라’ 때문일 것이다. 작년 성공적으로 한국 런칭을 마친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는 북미법인 엔매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북미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현재, ‘테라’는 예약판매에 돌입한 상태로, 예약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게임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한다.

현재 첫 테스트를 마쳤고, '테라'는 오는 5월 1일과 3일에 각각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정식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 북미에서 더욱 유명한 ‘길드워2’, 테스트 참가자 모집
엔씨소프트의 길드워2는 지난주 클로즈베타 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48시간 동안만 신청할 수 있게 한 이번 테스트 참가자 모집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25일 마감됐다. 이에 앞서 그 동안 개발사인 아레나넷은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제한적 베타테스트를 개최 했다.
'에픽급 월드 Vs 월드 전투'를 비롯해 '유쾌한 NPC 대사', '숨겨진 요소', '아슬아슬한 탈출', '치열한 전투에서의 승리', '직접 제작한 웅장한 세계를 보며 경이로웠던 순간' 등 길드워2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했었다. 길드워는 한국 보다 북미시장에서 게임성을 인정받게 되면서, 그 후속작인 ‘길드워2’에 대한 관심이 북미에서 한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 '워오브드래곤즈', 새 이름 로 북미시장 진출
작년 여름 한국 시장에서 런칭했던 엠게임 워오브드래곤즈(WOD)는 현재 북미시장 서비스를 위한 막바지에 돌입했다.
미국 법인 ‘엠게임USA’를 통해 진출하는 WOD는 새로운 이름 ‘RODE(Rise Of Dragonian Era)’로 지난 연말부터 2차례의 테스트를 실시해 왔다. 그 과정에서 ‘RODE’는 한국 버전에 없던 요소를 추가했다. 게임의 상징물인 ‘드래곤’을 활용한 ‘드래곤 펫 시스템’을 도입해 드래곤을 알의 부화 단계에서 모우(탈것)로 성장 시킬 수 있어 ‘판타지’성을 강화했다.
‘RODE’는 북미 지역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판타지 소재인 만큼, 북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올해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드라고나, 현지법인 통해 북미시장 노크
라이브플렉스 드라고나도 북미시장에 노크했다. 지난해 동남아지 지역 진출에 이어, 자사의 현지 법인 ‘게임클럽닷컴’을 통해 북미시장에 진출한다. 드라고나는 지난해 말 1차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고, 올해 테스트 및 상용화를 예정하고 있어 신규 매출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소프트맥스가 개발한 'SD건담 캡슐파이터‘도 지난해 11월 OGPlanet와 수출 계약을 맺는 등 북미 진출 러시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북미 시장의 진출은 게임사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북미 법인의 현지 서비스 경쟁력 강화는 물론, 영어권 국가 및 유럽, 주변국으로의 시너지, 영어를 사용하는 다국적 유저 창출 등 한국에서 느낄 수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 성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선진 시장 미국에서 한국게임들의 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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