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로이, 무릎 부상 딛고 복귀 고려 중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2.29 10: 29

무릎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한 비운의 스타 브랜든 로이(27, 198cm)가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유럽 농구 전문 매체 유로배스킷은 29일(한국시간) 로이가 코트로 돌아오기 위해 무릎 치료와 함께 개인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는 “농구를 떠나있는 게 너무 힘들다. 만일 내가 코트로 돌아온다고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닐 것이다. 비록 은퇴했지만 친정팀 포틀랜드의 경기를 모두 지켜보고 있다”며 농구를 그리워하고 있는 심정을 밝혔다.

로이는 올 시즌 개막전 무릎 상태로 인해 은퇴를 결심한 것에 대해 “부상이 은퇴를 결심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이긴 하다. 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은퇴까지 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본다”면서 “현재 무릎 치료를 받으면서 연습에 임하는 중이다.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으려 애쓰고 있다”고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로이는 지난 올스타전을 포틀랜드 가드 자말 크로포드의 집에서 시청하면서 자신이 올스타전에 나갔던 순간을 회상했다고 한다. 로이는 “올스타전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면서 내가 올스타전에 나갔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같이 올스타전을 시청한 친구들에게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게 어떤 기분이었는지 말해줬다. 올스타전은 선수도 즐겁고, 팬들도 즐거운 자리”라고 말했다.
2006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포틀랜드에 지명되어 NBA에 입성한 로이는 신인왕을 수상하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며 포틀랜드의 에이스로 자리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떠오르던 로이는 2010년 4월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수술 후  복귀에 서두르며 플레이오프에 뛰었지만 무릎 상태는 더 악화됐다.
2010년 12월 로이는 의사로부터 오른 무릎 상태가 심각해 경기에 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급기야 2011년 1월에는 양쪽 무릎을 모두 수술했다. 수술 후 로이는 운동 능력을 상실,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벤치 멤버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러던 로이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댈러스와 시리즈 4차전에서 경기 후반에만 18점을 몰아넣으며 23점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그러나 로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양쪽 무릎 연골이 더 이상 뛸 수 없는 상태에 직면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로이는 5시즌을 뛰면서 통산 한 경기 평균 19.0득점 4.3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